기사 메일전송
영등포구, 다문화 마을공동체 뜬다…청소․순찰․방역 품앗이
  • 최돈명
  • 등록 2020-02-17 11:36:57

기사수정
  • 신길4동 ‘신4지구촌’ 봉사단체 결성, 다문화․외국인 주민 20여 명으로 구성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 신길4동에서 다문화․외국인 주민 20여 명으로 구성된 ‘신4지구촌’을 결성하고, 마을 청소․순찰․방역 등을 함께하며 과거 조상들의 지혜인 품앗이를 몸소 실천한다.

신길4동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주민 8,977명 중 등록외국인은 1,847명(20%)이며, 그 중 98.8%가 조선족 및 중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신4지구촌’ 단체는 출신과 문화가 서로 다른 신길4동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소속감을 가지며 봉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주민 조직이다.

이들은 우선 주1회 오후와 야간에 상습 무단투기지역 20개소를 집중 돌아보고, 마을 곳곳을 다니며 주민들에게 올바른 쓰레기 배출방법을 안내한다.

또한 ‘거리 입양제’에 참여해 마을을 가꾼다. 이는 주민이 골목을 입양하는 형식으로, 맡은 구역을 책임감을 가지고 돌보며 청소하게 된다. 이로써 환경 미화원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골목까지 관리가 돼 청소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4지구촌 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로부터 이웃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직접 방역 소독기로 마을 곳곳을 돌며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가 및 방역을 요청하는 가정 등이 주요 활동 대상이며, 지난 2월 초에는 지역 내 중국인 인구가 가장 많은 대림동 일대 방역 지원을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주민에게 한국어와 중국어가 함께 표기된 신종 코로나 예방행동수칙 안내문도 나눠주며 주민 안전을 챙기고 있다.

신4지구촌 회장 심연옥 씨(57세, 여)는 “한국에 와 신길4동에 산 지 벌써 19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저도 신길동에 보탬이 되고 싶어 신4지구촌을 만들게 됐고, 앞으로 서로 화합하며 골목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어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는 서울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아 문화적 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다”라며 “다문화 주민들이 모여 마을 공동체를 형성한 만큼,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영등포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김꽃임 도의원 “제천은 전력 수혜지 아닌 희생양…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하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제천1·국민의힘)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제천 경유 노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21일 열린 제42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강릉발전소 전력을 강원 영서와 용...
  5.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0만장 싹쓸이한 40대 검거 프로야구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0만 장 넘게 예매해 되팔아 거액의 수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20대 2명도 함께 검거됐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혐의로 A씨(42)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2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6.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7. 제천시, ‘2025 인구주택총조사’ 실시 충북 제천시가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202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한다.이번 조사는 5년마다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국가 단위 통계조사로, 국내 인구와 가구, 주택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해 정부 정책과 지방 행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제천시는 전체 가구의 약 20%를 표본으로 선정해, 표본 가구에 거주하는 내&mid...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