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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데이비스컵 무관중 경기로 치른다 김민수
  • 기사등록 2020-03-06 10: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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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데이비스컵) 한국-이탈리아의 예선 기자회견이 열린 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테니스클럽. 공식 회견 전부터 한국 대표팀 정희성 감독(부천시청)은 현지 매체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이탈리아 본토 및 칼리아리 지역 매체들이었는데 관심은 정작 경기보다 다른 데 있었다. 바로 코로나19였다. 중국에서 발원한 코로나19의 한국에서 확진자가 5000명을 넘긴 상황에 이탈리아 역시 환자가 2500명을 돌파하고, 사망자도 70명을 훌쩍 넘는 등 심각한 사태에 이르렀다. 
 
때문에 당초 이번 예선이 치러질지도 미지수였다. 이탈리아 정부가 프로배구 등 자국 스포츠 이벤트에 대해 중단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테니스연맹(ITF)과 이탈리아협회는 예정대로 일정을 치르겠다는 방침을 정했고 이를 대한테니스협회에 알렸다. 국가 대항전인 데다 대회가 열리는 칼리아리 섬은 확진자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청정 지역이었던 까닭이다. 
 
이에 한국 선수단은 지난달 29일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탈리아에 입국했고, 로마를 경유해 칼리아리로 입성했다. 한국 취재진도 지난 2일 입국했는데 발열 반응 체크 뒤 칼리아리로 들어왔다. 
 
하지만 본 경기가 임박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다. 이날 회견에는 이탈리아 본토에서 건너온 취재진까지 두 팀 감독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질문을 던졌다. 
 
일단 정 감독은 "오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칼리아리는 확진자가 없는 데다 식당이든 경기장이든 모두 친철하게 대해준다"면서 "선수단은 저녁 식사 때를 빼고는 거의 호텔과 경기장에만 있어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스포츠계를 비롯해 한국 전체가 어려운데 좋은 경기로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 취재진에 대해서도 조치가 내려졌다. 당초 3일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언론과 함께 미디어 센터를 같이 쓰기로 했지만 결국 4일 대회 관계자가 한국 취재진을 위한 기자실을 따로 마련해줬다. 현지 취재진과 가급적 접촉하지 않도록 한 것.
 
더 나아가 이탈리아 정부가 결단을 내렸다. 현지 시간으로 4일 밤 이탈리아협회는 6, 7일 열리는 데이비스컵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예매한 표에 대한 환불 대책도 덧붙였다. 칼리아리는 물론 이탈리아 본토에서도 관중이 올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탈리아 팬들은 "연기는 몰라도 무관중 경기는 말도 안 된다"며 항의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 이번 예선을 위해 센터 코트에 3200석 규모의 관중석이 설치됐는데 정작 본 경기 때는 텅 비게 됐다. 
 
이어 "사실 코로나19로 한국 원정 응원단이 대거 일정을 취소했다고 들었다"면서 "그렇게 되면 온통 이탈리아 팬들로 가득할 텐데 무관중 경기가 된다면 우리에게 불리할 것은 없다"고 귀띔했다. 이탈리아의 홈 그라운드 이점이 사라지는 효과가 생기는 까닭이다.
 
다만 선수단은 관중이 입장할 수 있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까지 ITF의 지침이 아직 전달되지 않은 상황. 협회는 5일 ITF와 연락을 취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과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무관중 경기가 데이비스컵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4일 밤 대회장인 이탈리아 칼리아리에 도착한 대한테니스협회 곽용운 회장은 이탈리아 정부의 방침에 따라 무관중 경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이탈리아 정부와 이탈리아 테니스협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아쉽지만 선수들의 안전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출처=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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