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도협회, 백혈병 축구 유망주 살리기에 동참
  • 안남훈
  • 등록 2020-03-25 09:56:21

기사수정


▲ 사진=대한축구협회


최근 페이스북에는 한 유소년 축구 선수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다. ‘긴급한 도움이 필요하여 연락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 글에는 경상남도 밀양시에 위치한 밀성초등학교 김태수 선수가 백혈병으로 판명돼 B형 수혈이 급한 상황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 ‘멀리 계신 분은 가까운 혈액원이나 헌혈의 집에 가셔서 지정헌혈을 신청해 주시고, 헌혈증을 보내주실 분은 밀성초로 보내 달라는 내용도 함께 담겨 있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축구 꿈나무의 안타까운 사연은 빠르게 퍼졌고, 곧 전국에 있는 축구가족이 응답했다. KFA와 각 시도협회 직원들이 업무 공유와 민원 창구의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단체 채팅방에도 이 사연이 올라왔다.

 

경상남도축구협회 정우진 부장은 지난 18 KFA 직원들과 각 시도협회 직원들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 이 사연이 올라왔다. (우리 관할인 만큼) 우선 밀성초 감독과 통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이 선수가 백혈병 확진이 맞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일단은 관내 지도자들에게 문자로 연락해 헌혈증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경상남도 관내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지역 동호인 대표들에게도 김태수 선수의 사연을 적극적으로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내에 모두 도움을 요청하고 나니 타 시도협회 직원들이 우리도 (태수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며 연락을 해왔다. 헌혈증을 모아서 학교에 보내주거나 지정헌혈을 통해 선수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했다.

 

김태수 선수의 사연을 접한 경상남도 내 축구인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거나 헌혈증을 수집하는 등 발 빠르게 나섰다. 경상남도 외에서도 도움의 손길은 이어졌다. 축구 꿈나무의 쾌유를 향한 모두의 온정이 모이기 시작했다.

 

울산광역시축구협회 최종철 과장은 우리도 김태수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최대한 주변에 이를 많이 알리는 데 집중했다. 다음주에는 K4리그 울산시민축구단 선수단과 함께 우리 직원들이 헌혈에 나설 계획이다. 선수단에 이미 김태수 선수의 사연을 공유했고, 헌혈에 동참 가능한 선수들과 함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우진 부장은 타 지역에서 전해오는 온정의 손길에 대해 고마워했다. 그는 울산광역시축구협회는 울산시민축구단과 단체 헌혈을 준비 중이고 대전광역시축구협회는 이미 단체 헌혈을 끝냈다고 했다.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각 시도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있어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쾌유를 향한 모두의 바람이 하나로 모인 덕분일까? 김태수 선수는 초반 고비를 잘 이겨내고 힘든 치료 과정을 묵묵히 견디는 중이다. 밀성초 이희봉 감독은 “(태수가) 처음 병원에 갔을 때는 장기 손상에 몸 속 출혈이 심해 위급하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지만 이제는 경과가 좋아졌다고 했다. 금주 내로 항암치료에 들어가고 경과를 지켜본 후에 별다른 부작용이 없으면 계속 치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를 좋아하고 매사 훈련에 성실하게 임했던 꿈 많은 유망주가 병마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그 날을 모두가 꿈꾸고 있다. 이희봉 감독은 주변의 많은 도움에 감사드린다면서 “(시도협회뿐만 아니라) 인근 고등학생들에게도 연락이 오고, 같은 학교 부모님들께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계신다. 발 벗고 나서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양천구,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양천문화회관과 스마트경로당 등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 ‘언제나 청춘! 건강 백세’ 행사를 열고, 지역 어르신 1,000여 명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의 활기찬 삶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전 행사로 마련한 &l...
  6. 안산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발판 삼아 AI 육성·기업 지원 박차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AI 기반 기업 지원과 기술 공모 활성화를 추진하며 지역 혁신성장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4일 한양대학교ERICA 프라임 컨퍼...
  7. 강서구, 진교훈 구청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민생 살펴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26일(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등 민생을 살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날 방신전통시장과 송화벽화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진교훈 구청장은 과일 가게, 정육점 등 시장 점포 곳곳을 방문해 명절 물가를 살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