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익자삼우(益者三友)
  • 박영숙
  • 등록 2020-04-02 16:36:30

기사수정

익자삼우(益者三友)


‘부모 팔아 친구 산다.’ 

벗을 사귀는 참된 우정의 가치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우리 속담이다.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진실한 친구가 한 명도 없는 모습을 생각해 보라. 

암울한 삶일 수밖에 없다.


권력자가 될수록 외로워지고,

부자가 될수록 주변에 친구가 사라진다.


이익을 바라고 치근대는 이들은 늘어나도,

다가오는 사람들에 대한 의심이 늘어나는 탓에 

속내를 나눌 친구는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독을 당해낼 장사는 없다.

마음 나눌 벗 하나없는 적적한 상태를 행복이라 할 수는 없을 터이다.


물론 ‘친구’라고 다 친구는 아니다.

그럼 ‘참된 친구’와 

‘거짓 친구’의 구분은 무엇일까.


‘논어’는 공자가 제시한 기준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익함이 되는 세 친구란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 

신의가 있는 사람을 벗하며, 

견문이 많은 사람을 사귀면 이롭다

(孔子曰 益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반면 

해로움이 되는 세 친구는 

겉치레에 올곧지 못한 사람을 벗하고, 

아첨으로 남을 기쁘게하는 사람을 벗하며, 

말만 잘하는 사람을 벗하면 해가 된다

(損者三友 友便? 友善柔 友便? 損矣).” 


그렇다고 

만사 주위 친구에게만 책임을 씌울 것인가. 아니다.

모든 것은 내가 하기에 달렸다. 

우정은 

그 자체로 이익이고 보상이다.

인생에서 따뜻하고 정겨운 우정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어떤 사람을 사귈지 말지를 결정할 때는 

“이 사람을 통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를 물어선 안 된다.


“이 사람을 통해 나는 

얼마나 좋은 인격을 갖출 수 있는가?”부터 물어야 한다.


우정은 선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다.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해진다는 뜻이다.


진실하고 따뜻한 우정을 바라는가?

그렇다면

나 자신부터 진정성있는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5.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6. S-OIL,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 전달 ▲사진제공:울주군청 S-OIL 울산공장이 5일 울주군 온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준호 온산읍장, 박성훈 S-OIL 상무, 박광철 온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양호영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금은 온산읍 내 복지위기가구 및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
  7. 제천경찰, “술 마시고 운전하면 끝까지 잡는다”… 연말연시 ‘전방위 초강도 음주단속’ 돌입 충북 제천경찰서가 연말연시 음주운전 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내년 1월까지 사실상 ‘전면전 수준’의 초강도 음주운전 단속을 시행한다.경찰은 3일 “제천 전역에서 시간·장소 불문 불시 단속한다”며 “연말 분위기에 기대 운전대를 잡는 어떤 음주 운전자도 예외 없이 적발하겠다”고 강한 경고를 보냈...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