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l박은혜 SNS교육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9일 전국 각 중·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접속지연 문제와 온라인 장비 빈부 격차로 인한 교육 불평등 문제 등은 해결과제로 남았다.
9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경북지역 고등학교 185개교와 중학교 266개교의 3학년이 이날 일제히 온라인 개학과 함께 원격 수업을 시작했다.
원격 수업은 크게 3가지 방식으로 교사와 학생이 화상으로 연결해 얼굴을 보며 소통하는 ‘실시간 쌍방향형’과 EBS 교육방송이나 교사가 준비한 동영상 강의를 보는 ‘콘텐츠활용형’, 미리 준비된 과제를 풀어보는 ‘과제 수행형’이다.
정규 수업으로 인정되는 원격 수업 첫날 학생들의 출석률은 99%로 미참여 학생을 제외한 미출석 학생들에 대해서는 담당교사가 학부모와 연락해 학생 상황을 파악하고 접속을 지원했다고 도 교육청은 밝혔다.
또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위해 사용되는 주요 프로그램인 MS팀즈(MS Teams)와 줌(ZOOM)의 접속상태는 대체로 양호했고 공지사항을 주고 받는 주요 포털의 밴드와 채팅사이트도 원활하게 접속이 이뤄졌다는 자체 분석이다.
하지만 콘텐츠 중심 원격수업이 이뤄지는 e학습터와 위두랑, EBS 온라인클래스는 서버에 일시 접속량 과다로 인해 일부 학교에서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거나 속도가 지연되는 등의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교육 당국은 원격 수업 첫날 대체로 원활하게 진행됐다는 분석이지만 각 가정에서는 혼란을 빚기도 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위해 사용되는 MS팀즈와 줌 같은 프로그램이 스마트폰이나 PC에 깔리지 않아 화상 수업에 차질을 빚었을 뿐만 아니라 장비사용이 익숙지 않은 학생과 교사도 교실에서의 수업 중 수시로 장비를 점검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온라인 원격수업을 위한 장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집에서 PC나 스마트패드와 같은 장비가 반드시 있어야 온라인 원격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장비가 없거나 성능이 좋지 않아 온라인 수업 참여에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또 인터넷 연결이 비교적 잘 돼 있는 도시지역과 달리 면 단위 시골학교에서는 서버 접속 지연은 물론 자주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학생들의 출석·결석 상황이 정확히 집계되는지 우려 섞인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왔다.
특정 사이트로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거나 느려지는 현상도 문제다.
실제로 경산 문명고등학교에서는 3학년만 접속했는데도 접속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해 다음 주 1, 2학년이 모두 접속하면 서버가 감당해 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양식 문명고 교감은 “3학년에 147명이 있는데 오전에 동시접속을 하다 보니 접속이 잘 안 된다는 문의가 3~4건 있긴 했다. 다음 주부터 서버 증설이 안 됐을 때 접속이 어려울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장비를 잘 다루지 못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원활한 수업을 도울 수 있는 도우미도 배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북일고등학교의 김민상 학생은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이나 정보 접근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자녀를 지원하는데 많은 걱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EBS 온라인 클래스 역시 대부분의 동작을 새 창에서 실행하게 돼 있어 번잡하고 조작이 불편한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 교육청은 적응 기간 동안 학교에 있는 모든 사항을 파악해 조치하거나 지원할 방침이다.
김용국 교육국장은 “온라인 원격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고등학교에 지원단을 배정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공유하고 운영 우수사례를 일반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식 교육감도 “양질의 학습 콘텐츠 제공과 스마트 인프라 확대 구축 등의 문제를 신속하게 지원해 학교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향후 전국의 550만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하면 서버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EBS에 3백만 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초등학교 저학년이 개학하는 오는 20일까지 모든 미비점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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