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60억8000만원 예산··· 제천 3한방명의촌 목욕장 철거 위기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0-04-22 18:08:45

기사수정
  • 목욕장은 준공 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
  • 민간이 운영하고 있는 족욕카페와 동종의 족욕장 운영을 계획하고 있어 빈축-

▲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제천 제3한방명의촌 한방자연치유센터.


제천시가 7년 전 수십원억원의 예산을 들여 목욕장을 마련해 놓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다가 최근 족욕카페를 한다며 철거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제천시에 따르면 2014년 청풍면 학현리에 60억8000만원의 시 예산을 투자해 한의원, 요양동, 목욕장 등이 들어선 제3한방명의촌을 조성했다.


개장과 동시에 한의원, 요양원 등은 민간 위탁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으나 목욕장은 준공 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목욕장 준공 후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민간위탁자를 모집했으나 희망자가 없어 운영을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목욕장 건축에만 보일러 등 설비와 인테리어 비용을 합산하면 15억여원 정도는 투입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작 두 번에 걸친 민간위탁 모집에 희망자 없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많은 예산을 들여 마련한 목욕장을 방치한 것도 모자라 이를 철거한다는 제천시의 방침에 비난이 일고 있다.


제천시는 288회 제천시의회 임시회에 사용도 못해본 목욕장을 철거하고 여기에 시 예산 6억5000여만 원을 들여 족욕카페를 만든다며 예산을 신청했다.


이미 목욕장이 있는 학현리 주변에는 민간이 운영하는 족욕장과, 청풍케이블카에서도 족욕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제천시가 나서 민간이 운영하고 있는 족욕카페와 동종의 족욕장 운영을 계획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학현리 주민들은 "제천시는 사업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목욕장을 설치해 놓고 써보지도 못한 채 철거하려 하고 있다"며 "주민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현재 제천시 남부지역인 청풍, 수산, 덕산, 한수면지역에는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동목욕시설이 없어 복지차원에서 목욕장을 제천시가 직접 운영하거나 주민자치위에 위탁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목욕장 운영에는 연간 많은 예산이 소요돼 시가 직접 운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족욕카페를 새로 조성해 관광명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임 제천시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은 “의자가 사용하지 않아 비닐이 벗겨져 있지 않고 한 번도 운영하지 않아 6년간 방치했다며 60억8000억원의 예산이 아깝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