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도 ‘가스누출 사고’ LG화학에 80억원 공탁 지시
  • 박성원
  • 등록 2020-05-09 13:46:15
  • 수정 2020-05-09 14:33:42

기사수정


▲ [사진출처 = JTBC뉴스 캡처]


인도 LG화학 공장에서의 가스 누출 사고로 13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치료를 받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인도환경재판소(NGT)가 현지 LG폴리머스인디아 측에 5억루피(약 8억8,000만원)를 공탁하라고 명령했다.


9일(현지시간) 더힌두 등 현지 언론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환경재판소는 LG화학 측과 긴급 청문회를 열고 전날 가스누출 피해 관련 손해배상에 대비해 공탁금이 필요하다며 임시구제금 5억루피를 예치하라고 지시했다. 5억이라는 금액은 가스누출 사고가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공중보건, 환경에 미치는 피해 정도를 고려해 책정한 중간 보상금 개념이다.


아울러 재판부는 전ㆍ현직 법조인과 환경ㆍ화학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면서 이들이 사고 과정ㆍ원인, 인명ㆍ환경 피해, 책임 소재 등을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7일 새벽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해당 공장에서는 스티렌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 현재까지 주민 1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800~1,000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 사고는 모두가 잠든 새벽에 일어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환경재판소는 산업 프로젝트의 환경영향 평가 및 기업의 환경규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특별법원으로, 당사자의 소송 여부와 무관하게 직권으로 재판에 나설 수도 있다.


업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민ㆍ형사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안드라프라데시주 고등법원은 이르면 다음 주 전문가의 의견 진술을 받는 등 관련 심리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절차도 환경재판소와 마찬가지로 직권 심리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형사 재판 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이 독성물질 관리 소촐, 과실 치사 등의 혐의로 LG폴리머스 경영진을 입건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관계자 소환 및 사고 원인 수사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피해 주민, 환경 단체 등의 민사 소송도 제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김꽃임 도의원 “제천은 전력 수혜지 아닌 희생양…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하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제천1·국민의힘)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제천 경유 노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21일 열린 제42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강릉발전소 전력을 강원 영서와 용...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0만장 싹쓸이한 40대 검거 프로야구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0만 장 넘게 예매해 되팔아 거액의 수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20대 2명도 함께 검거됐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혐의로 A씨(42)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2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7. 제천시, ‘2025 인구주택총조사’ 실시 충북 제천시가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202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한다.이번 조사는 5년마다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국가 단위 통계조사로, 국내 인구와 가구, 주택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해 정부 정책과 지방 행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제천시는 전체 가구의 약 20%를 표본으로 선정해, 표본 가구에 거주하는 내&mid...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