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집행위원장 조성우)가 시민참여 포스터 공모전을 통해 대상으로 선정한 작품이 다른 사진작가의 작품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나 업무 미숙에 대한 빈축을 사고 있다.
올해 16회째를 맞고 있는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지난 17일 시민참여 포스공모전의 대상작과 대상작을 모티브로 완성한 시민참여형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모전 대상은 제천에 거주하는 김민주씨의 작품으로 노을지는 청풍호의 저녁풍경에 영화와 음악을 소재로 담고 있다.
그러나 대상작 포스터에 들어간 사진은 김씨의 창작이 아닌 제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박영기씨의 작품을 도용한 것으로 제천시 홈페이지에 제천을 홍보하는 사진자료로 올라와 있다.
박씨가 대상작 포스터에 자신의 사진작품이 도용된 사실에 대해 저작권 문제를 제기하자 영화제측은 뒤늦게 대상을 취소하는 망신을 당했다.
김민주씨는 박씨에게 저작권료를 지급하는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참여 포스터 공모전은 영화제 안에서의 시민의 역할을 확대하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영화제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계획된 새로운 이벤트였으나 영화제측이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대상작을 선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영화제측은 김민주씨의 작품이 다른 사진작가의 작품이 도용된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숨기고 저작권 협의를 통해 해결하려다 파장이 커지자 어쩔수 없이 대상을 취소했던 것으로 알려져 도덕적 비난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영화제측과 김민주씨측에 여러차례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하지 않고 있으며 영화제측은 포스터 공모전 관련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