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멸종위기종Ⅰ급 풍란, 한려해상국립공원 무인도에 복원
  • 조재성
  • 등록 2015-06-16 10:18:30

기사수정
  • 2012년 풍란자생지 발견 후 채취 종자로 3년간 3,000개체 자체 증식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이 6월 초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풍란 500개체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무인도에 복원했다.

공단은 지난 2012년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서 처음으로 풍란 자생지가 발견됨에 따라 자생지 보전 및 복원을 위해 풍란 종자를 취하여 증식해왔다.

그 결과 공단 종복원기술원 식물복원센터는 풍란 3,000개체를 자체 증식에 성공했으며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 풍란이 우리나라 고유종임을 확인하고 이중 500개체를 원래 자생지였던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복원했다.

이번에 복원된 풍란은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하기 전에 복원함으로서 충분한 수분 공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복원 증식 방법에는 조직배양 등 무성생식과 종자를 활용한 유성생식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번 복원 개체는 똑같은 유전자를 갖게 되는 무성생식 대신 유전자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유성생식 방법을 사용했다.

복원지역은 과다한 햇빛에 의한 고사되지 않도록 지형적 여건을 고려하여 북동, 남동사면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풍란은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노끈 모양의 굵은 뿌리가 바위나 나무 표면에 붙어서 자란다.

남해안 일대와 제주도에 분포하며 일명 ‘꼬리난초’라고도 부른다. 부분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김종완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처장은 “자연 생태계 필수 구성인자인 식물종을 복원하는 일은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에 매우 의미가 있으며, 향후 보다 많은 종에 대한 복원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이번 풍란 복원이후 생존율, 생장량 등의 관찰 결과를 유사종 복원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멸종위기종의 주요 위협 요인인 무분별한 남획을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수시 순찰 등 철저한 사후 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복원에 사용되지 않은 나머지 풍란 2,500개체는 풍란의 생육 환경을 고려하여 한려해상 및 다도해해상 국립공원 내에 최적지를 선정하여 순차적으로 복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김꽃임 도의원 “제천은 전력 수혜지 아닌 희생양…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하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제천1·국민의힘)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제천 경유 노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21일 열린 제42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강릉발전소 전력을 강원 영서와 용...
  5.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0만장 싹쓸이한 40대 검거 프로야구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0만 장 넘게 예매해 되팔아 거액의 수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20대 2명도 함께 검거됐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혐의로 A씨(42)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2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6.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7. 안전모니터 봉사단 울산시연합회 역량강화 및 안전교육 [뉴스21 통신=최병호 ]안전모니터 봉사단 울산시연합회(회장 최병호)는 10월 19일(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안전모니터 봉사단 사무실에서 「안전신문고 역량강화교육 및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은 일상 속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안전신고 및 예방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으며, 울...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