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작도 중요하나 끝 마무리가 더 중요
  • 박영숙
  • 등록 2020-08-10 14:13:25

기사수정


강제로 끌려 나와 갖은 핍박 속에 중노동을 강요당하며, 

겨울에는 얼어 죽고 여름에는 지쳐서 죽는 불쌍한 백성들의 강제 노역!


많은 사람들은 옛 조선 시대 백성들의 의무인 군역과 부역에 대해 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원화성을 건설한 정조 임금은 달랐습니다.

축성으로 이주해야 하는 백성들에게 모든 이주비용과 새 집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또한 부역에 동원된 모든 백성에게도 정확한 임금을 지급했습니다.


건설 현장에는 다산 정약용의 '거중기'라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데 사용하던 장비를 도입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복리후생도 뛰어나 치료시설도 완비하고, 혹시 공사 중 상처를 입어 일을 못 하는 백성에게는 지금의 산재보험과 비슷한 제도로 치료 중에는 임금의 절반을 지급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겨울의 인부들을 위해 모두에게 털모자를 하사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털모자는 정 3품 이상의 관료들만 사용할 수 있는 신분 계급의 상징이었습니다.


신분제도를 넘어서는 이 정성에 완성까지 예상보다 훨씬 빠른 2년 9개월 만에 완성했습니다.

이 수원화성은 부실공사는커녕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하고 있습니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눈앞의 결과에 집착하고, 사람의 마음을 외면하는 경향을 자주 보이곤 합니다.


제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그 일을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솜씨가 좋아도 타성으로 일을 하는 사람보다 그 일에 자부심을 품고 정성을 다해 일하는 사람의 결과가 장기적으로 보면 더 좋기 마련입니다.



시작이 물론 중요하지만, 끝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작심삼일에 그친다면, 시작이 중요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랴!


- 정조대왕 -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5.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6. S-OIL,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 전달 ▲사진제공:울주군청 S-OIL 울산공장이 5일 울주군 온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준호 온산읍장, 박성훈 S-OIL 상무, 박광철 온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양호영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금은 온산읍 내 복지위기가구 및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
  7. 제천경찰, “술 마시고 운전하면 끝까지 잡는다”… 연말연시 ‘전방위 초강도 음주단속’ 돌입 충북 제천경찰서가 연말연시 음주운전 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내년 1월까지 사실상 ‘전면전 수준’의 초강도 음주운전 단속을 시행한다.경찰은 3일 “제천 전역에서 시간·장소 불문 불시 단속한다”며 “연말 분위기에 기대 운전대를 잡는 어떤 음주 운전자도 예외 없이 적발하겠다”고 강한 경고를 보냈...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