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UN, IMO 양대 사무총장이 한국인이다
  • 이회두 본부장
  • 등록 2015-07-01 16:52:23
  • 수정 2017-04-21 17:34:23

기사수정
  • '세계해양대통령'을 거머쥐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은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IMO 사무총장 자리는 2011년 우리나라 고려대 채이식교수가 후보로 도전하였지만 정부의 소극적인 지원 속에 2표 획득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냈던 아픈 기억이 있는 선거이다.


같은 해 국토해양부를 상대한 국정감사에서 현기환의원(당시 한나라당 부산 사하갑)‘IMO 사무총장 임기는 4년이지만 역대 사무총장(7) 모두가 연임(실제 임기는 8)되었기에 대륙별 안배 원칙을 감안하면 우리나라가 다시 선거를 도전하기 위해서는 최소 16년에서 24년 이상을 기다려야 기회가 올 것이라며 정부의 성의 없는 지원을 질책하기도 했다.


<</span>이미지 : IMO전경 - IMO자료>


오늘 정부(해수부, 외교부)는 오늘(현지 630) 런던에서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우리나라 후보인 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이 최종 당선되었다고 밝혔다.


IMO 40개 이사국이 비밀투표로 선출, 과반수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매 라운드 최하위 득표자 탈락방식으로 진행하는 이번 선거에는 덴마크, 러시아, 키프로스, 필리핀, 케냐에서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 IMO 40개 이사국 : 유럽, 미국 등 해양환경 기준을 강화하려는 선도국 13개국, 한국 등 중도국 8개국, 기준 강화 지연을 원하는 개도국 19개국으로 구성되어 있음.


이번 선거에서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던 임기택 후보는 5차 선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덴마크 후보를 12표 차이로 누르고 과반수를 획득하여 최종 당선되었다.

<</span>사진 : 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


임기택 사장은 마산고,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해군장교로 함정에 근무, 민간선박 6년 승선, 연세대 행정대학원, 스웨덴 말뫼 세계해사대학원, 한국해양대 대학원 해사법 박사과정 수료, 국토해양부의 선박기술 사무관, 주 영국대사관 참사관, 주영 국제해사기구 연락관, 해사안전정책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해사안전관리관,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IMO 외교단장, IMO 협약준수전문위원회 의장,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을 역임.


이번 IMO 사무총장 선거에는 해양수산부, 외교부는 물론 새누리당 서용교(부산 남을)의원 등 부산 정치권도 가세하였으며,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태국과 싱가포르를 방문해 임기택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순방 때 브라질, 칠레, 페루 등 투표권을 가진 IMO 이사국과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나라 후보 지지를 요청한 것이 당초 유럽 후보 쪽이던 남미 국가들이 우리나라 후보로 돌아서면서 선거 양상을 뒤바꾸는 계기로 작용하였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열세를 딛고 대역전극을 일구어낸 이번 국제 선거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국제무대에 도전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4월 출범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 진출을 위한 민간 자문위원회의 활동에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이 시너지효과가 나기를 기대해보는 대목이다.


IPCC 의장 선거는 오는 10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제42차 총회에서 치러진다. 5대까지는 추대 형식으로 의장을 선출했으며 실질적인 경쟁·투표로 선출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IPCC 의장은 올 10월부터 최장 7년간(2022년 하반기까지) 34명의 의장단과 195개국 전문가의 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