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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토론'을하면 머리가 좋아진다
  • 이회두 본부장
  • 등록 2015-07-10 16:48:03
  • 수정 2017-04-21 17: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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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립토론' 교육현장에 적용되는 시기 빠를수록 좋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서 어린이 토론교실을 운영하고 계신 박보영박사는 우리나라 교육에 대립토론이 뿌리를 내려야한다고 설파한다.



특히 지난 6월 안양부흥초등학교에서 진행된 교육연수는 교과서에 설정되어 있는 독서- 토론 방법을 탐색 적용하여 수업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으로 우리 교육현장에 바로 적용이 되는 의미있는 방법이라 하겠다.(자료 참고 - http://debating.tistory.com)


필자 역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탄탄히하기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하는 분야 중에 하나가 교육임이 틀림없고, 교육감 선거에서 국민들이 보여준 열망으로 진보 교육감이 대거 당선 되었으나 정치적으로 휘둘리면서, 정작 개혁적인 정책을 현장에 적용하는 데에는 미흡한 점이 많아 안타깝다.


하지만 아직도 기회는 있다. 필자는 우리나라 교육분야에 바로 적용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정책이 바로 대립토론의 적극적인 수용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대립토론의 장점은 열거하기 어려울만큼 많이 있다. 심지어 단점이라고 말해지는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것이 제한된다'는 것도 운용하기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한다.


우선 대립토론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이 포괄적이고 증명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으나 어떤 방식으로 검증을 하든지 '대립토론을 할수록 머리가 좋아진다'는 명제는 참으로 증명될 것이다.


또한 대립토론의 운용방식은 학교나 담당 교사들이 각각 처해진 환경에 맞추어 알맞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탄력성이 있다. 규모나 주제, 시간안배와 심사방식도 대립토론의 몇 가지 핵심적인 원칙을 지키면서 계속 발전시켜 나갈 수가 있다.


조금 앞서가는 것으로 보이기는하나 일각에서는 IT분야와 연동시키려는 움직임도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사실이다.


필자는 대립토론의 운용의 예로써 반박에 앞서 상대방의 발언에 대한 공감을 집어넣는 대립공감토론을 소개해보려한다.


바나나디베이트라는 이름으로 실제 진행되는 공감디베이트이다.



바나나 디베이트 진행방식


먼저 두 팀으로 나누어야 한다. 팀당 인원은 1~5명이하가 적당하다.


팀별 이름을 정하고 팀장을 정해서 숫자와 그림을 각각 정하도록 한 뒤 지도자가 동전을 던진다.


숫자가 나왔다고 가정할 때 숫자를 정한 팀이 찬성과 반대 중에 한 쪽을 선택할 수 있고, 그림을 정했던 팀은 선공을 할 지 후공을 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양 팀이 교대로 정해놓은 시간만큼 발언하고, 발언하지 않는 팀원들은 상대방의 발표내용을 적어 두었다가 질의시간에 서로에게 질문공방을 할 수 있다.


순서에 따라 공감토론이 끝나면 모든 참가자들은 오늘의 디베이트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느낌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작성하여 지도자에게 제출한다.


자신의 소감을 적어내는 동안 청중과 심사위원의 채점표를 모아 두 팀의 승패를 정한다.승리한 팀에게는 박수를, 그렇지 않은 팀에게는 격려를 해주고 모든 발표자들에게 상장과 상품을 나누어 준다.


참고 : 보통 지도자(주로 선생님)가 심사위원을 겸하게 되지만 디베이트의 진행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할 뿐 승패에 영향을 주는 행위나, 발표내용을 고쳐주는 일 등은 하지 않는다.



배경자료 나누기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 경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주가 시작되고 토끼는 거북이보다 훨씬 앞서게 되자

달리다 말고 나무그늘에 누워 쉬다가 그만 잠이 들었습니다.

거북이는 잠든 토끼를 지나쳐 쉬지 않고 간 끝에

경주에 승리하였습니다.“

바나나디베이트 테마 발표

거북이는 잠자는 토끼를 깨워야한다 - 중학교 이하인 경우

*(거북이는 잠자는 토끼를 깨우지 말아야한다- 고학년인 경우)



바나나디베이트 참여학생 토론내용 예시

아래의 내용은 중학교 1학년 학생 6명이 3명씩 두 팀(도비팀, 깨비팀)으로 나누어 실제로 진행한 바나나디베이트를 발췌한 내용이다.


----------------------------------------------------------------------------------------------------------


찬성이 선택된 도비팀

반대가 선택된 깨비팀

찬성

입안

2

저희 팀은 잠자는 토끼를 깨워야 한다는 테마에 찬성합니다.

정정당당한 경주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상황을 악용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

입안

2

저희 팀은 잠자는 토끼를 깨워야 한다는 테마에 반대합니다.

경주의 가장 큰 목적이 승리하는 것이라면 상대의 상황을 고려하기보다 스스로 열심히 경주에 임해야 합니다.

공감

반론

3

경주에서는 무엇보다 경주 자체에 열심히 임해야한다는 깨비팀의 입안에는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경기에 임할 때 매우 중요한 것은 페어플레이정신입니다.

그런 정신이 없이 승리한 것을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공감

반론

3

정정당당한 경주를 해야 한다는 도비팀의 입안에는 저희도 공감합니다.

다만, 그러한 정정당당함에는 서로가 최선을 다하는 자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주를 하는 도중에 잠이 들어버린 것은 상대방의 책임입니다.

거북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을 상대의 상황을 악용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요약

정리

3

경주에서 이기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승패를 떠나 페어플레이를 펼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값진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잠들어버린 상대를 상대로 얻은 승리를 참된 승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상대방의 실수까지 책임져야한다, 그런 뜻이 아닙니다. 상대방에게 정상적인 경주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그 상황을 정돈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잠이 들어 정상적인 경주를 할 수 없게 된 상황, 잠들어버린 토끼를 깨워주어야 합니다.

요약

정리

3

경주에 임할 때는 정정당당히 페어플레이로 임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말을 상대방에게 적용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페어플레이란 상대방이 어떤 상황을 연출하든 우리 스스로는 룰에 따라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라고 봅니다.

토끼가 빠르게 달리든 경주중에 잠을 자든, 거북이는 열심히 목표를 향해 가야합니다.

경주 도중에 잠이든 토끼를 깨우는 것은 경주의 본질에서 벗어납니다.

작전타임 3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

질문공방 4

답변 상대를 지정할 수 있으나 동료가 대신 답할 수 있음.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 대한 페러디 등의 각종 인터넷 자료 등을 동원하여, 공략하기 좋은 상대를 골라 열띤 공방이 있었으나 지면 관계상 질의응답내용 생략함)

우리의

주장

3

존경하는 심사위원과 청중께서는 저희 도비팀의 주장에 승리의 답변을 주셔야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점점 복잡해지고 무한경쟁으로 치달아 가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사라져가고 있다는 우려가 가득합니다.

흉악한 범죄도....(중간생략)

거북이는 잠이 들어버린 토끼를 깨워주는 용기 있는 행동을 시행해야 합니다.

이런 행동이야말로 대사회에 가장 필요한 배려심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말로 저희의 주장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의

주장

3

존경하는 심사위원과 청중께서는 저희 깨비팀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 번 테마에 등장하는 잠자는 토끼는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고 심지어 자만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만심에 빠져.....(중간 생략)

경주라는 본질에 충실하게 자신의 능력을 다해 최종지점까지 다다른 거북이에게 아낌없는 격려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심사 심사위원, 청중 채점표 수거, 승리팀 발표

시상 베스트발표상/베스트공감상/미기상/베스트경청상/베스트리서치상/베스트리더상

후기작성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만화나 그림, 동영상 등으로 다양한 표현 방식을 선택하도록 할 수 있음.


대립토론의 가장 큰 원칙은 찬성과 반대의 선택이 본인의 의사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교대로 발언권이 주어진다는 점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같은 원칙이 핵심요소인 이유와 대립토론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설명은 다시 한 번 다루겠거니와 대립토론을 학교현장에 적용하고 확장하는 작업이 한시라도 앞당겨지기를 충심으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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