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ETRI, 인공지능 분야 특허 2천여 건 확보
  • 안남훈
  • 등록 2021-03-16 09:30:47

기사수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1,983건의 인공지능(AI) 분야 국내·외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ETRI의 전체 특허출원에서 AI 분야 특허출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 13.2%에서 지난해 22.9%로 꾸준히 상승하는 등 2019년 『국가 지능화 종합연구기관』으로 탈바꿈 후 AI 특허부문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RI는 지난해 말, 유럽특허청(EPO)이 발간한 ‘특허와 4차산업혁명’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4차산업혁명 기술 관련 국제특허 패밀리(IPFs) 수에서 전 세계 연구기관·대학 출원인 중 세계 1위를 차지하여 국제적으로 위상을 높인 바 있다.

ETRI가 최근 5년간 출원한 AI 특허의 주요 분야는 ▲시각지능(515건) ▲데이터 분석 및 예측(418건) ▲음성 인식 및 자연어 처리(314건) ▲AI 핵심 알고리즘(173건) ▲AI 반도체 (165건) ▲복합지능(117건) ▲생명의료/헬스케어(111건) 등이었다.

이외에도 ▲로보틱스(62건) ▲비디오/오디오 코딩(50건) ▲휴먼증강 AI(47건) 등이 특허출원이 많았던 분야다.

ETRI의 AI 관련 특허출원의 양상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분야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

특히, AI 반도체 분야는 올해 초 개최된 소비자가전 전시회(CES) 2021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AB9(알데바란)이 ETRI의 최신 연구성과로 공개된 바 있다.

AB9은 40테라플롭스(TFLOPS)의 연산 능력에도 전력 소모는 15와트(W)에 불과하여 기존 상용제품인 그래픽프로세서(GPU) 대비 수십 배의 연산 효율성을 달성했다. 

ETRI는 AB9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AI 자율주행차 기술을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ETRI는 올해 신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에 투입되는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 ‘AI 펭톡’과 관련된 음성인식 및 자연어 처리 분야 특허출원도 활발했다. 

연구원의 음성인식 및 자연어 처리 분야 AI 기술력은 인공지능 통·번역기 지니톡 및 ‘2018 평창올림픽’ 자동통역 서비스에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코로나 이후 시대를 맞아 생명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도 AI 특허출원이 두드러졌다. ETRI는 질병 진단 및 예측, 인공지능 주치의, 건강 관리 관련 AI 특허출원을 다수 확보하였으며, 인간의 생물학적 인지 및 신체 능력 증강을 목적으로 하는 휴먼증강 관련 AI 특허출원도 활발했다고 밝혔다.

방송미디어 비디오/오디오 코딩 분야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구진은 세계적인 컴퓨터비전 관련 학회인 CVPR의 2020년 AI 영상압축 대회(CLIC)에 두 팀이 참가하여 세계 1, 2위를 휩쓴 바 있다.

또한, ETRI는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공공 및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특허출원도 활발히 진행하였다. 

ETRI는 재난 안전, 범죄 예측, 하천 범람 탐지, 녹조 예측, 쓰레기 투기 감시, 세관 등 공공기술에 AI를 접목한 특허를 출원해 확보했다. 

아울러 제조업, 물류/운송, 농업, 축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활용 기술 관련 특허출원도 성장세를 보여줬다. 

ETRI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2019년에 발간한 `인공지능 기술동향’ 보고서에서도 AI 특허 패밀리 보유 순위가 연구기관 중 세계 2위인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ETRI 박종흥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은“올해 AI 특허전략을 수립하여 AI 분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AI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AI 핵심전문인력도 특허의 주발명자와 논문 1저자 기준 644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2.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0만장 싹쓸이한 40대 검거 프로야구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0만 장 넘게 예매해 되팔아 거액의 수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20대 2명도 함께 검거됐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혐의로 A씨(42)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2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6. 김꽃임 도의원 “제천은 전력 수혜지 아닌 희생양…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하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제천1·국민의힘)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제천 경유 노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21일 열린 제42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강릉발전소 전력을 강원 영서와 용...
  7.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