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전현충원 민원 생물체, 희귀 남조류 구슬말로 확인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세종]
  • 등록 2021-04-26 20:05:06

기사수정
  • 국립생물자원관, 구슬말 친환경 제거방법 연구 중
  • 항염 및 항균 효능 밝혀내 특허 출원 예정


▲ 구슬말의 형태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지난해 여름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서 대량으로 발생한 생물체의 정체를 파악(동정*)한 결과, 희귀 남조류인 구슬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 생물의 분류학상의 위치 및 종(species)을 바르게 확인하는 작업

 

구슬말은 물속에 사는 일반적인 남조류와는 달리 땅 위에 서식하며, 끈적하게 보이는 황녹색의 군체(다당체)를 형성한다.

 

이 구슬말은 최근 몇 년간 대전현충원 일부 묘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다가 지난해 여름 크게 증가했으며, 유족들로부터 황녹색의 덩어리를 이루는 정체 불명의 생물체를 없애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었다.

 

이에 국립대전현충원은 민원이 제기된 생물체 정체 파악과 친환경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 9월부터 김승영 선문대 교수진과 공동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여 이 생물체의 정체가 국내에서 보기 힘든 구슬말이고, 인체에 특별한 해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또한, 친환경 방제 방법을 찾기 위한 실험을 통해 국내 토양에서 찾은 저농도의 일부 방선균(스트렙토마이세스 속) 균주가 구슬말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구슬말의 성장 억제 균주를 찾기 위해 80여 균주를 실험, 최적의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총 300균주를 추가로 실험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진은 친환경 방제 연구 과정에서 구슬말이 항염 및 항균 효과가 있는 것도 확인했다.

 

구슬말 추출물을 실험쥐의 염증세포에 처리했을 때, 대표적인 염증 지표물질인 산화질소*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세포 내 신호전달물질의 하나로 과도하게 생성되면 급성 및 만성 염증의 매개체로 작용함

 

아울러 구슬말 추출물을 제주도 재래콩 간장에서 분리한 자생미생물을 이용(생물전환)하여 여드름균이나 살모넬라균에 대한 항균 능력을 실험한 결과, 구슬말 추출물을 처리하지 않았을 때보다 항균 능력이 최소 65배 이상 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구슬말 추출물이 염증성 질환 예방을 위한 소재로 활용될 있다고 보고 이달 말에 관련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기된 민원 생물의 정체를 파악하고 이를 친환경적으로 제거 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생물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 보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2.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9대 회장에 장석훈 취임 서산지역 사회복지 민간 허브 역할을 맡아온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집행부 출범을 공식화했다.협의회는 지난 1월 24일 오후 3시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조동식 서산시의회의장, 윤만형 서산시체육회장 등 ...
  3.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4.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주가누르기·중복상장 방지법 등 추가 검토" [뉴스21 통신=추현욱 ]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중복상장 방지법’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친 뒤...
  5. 삼성전자, 갤럭시 공급망 대격변… "중국·대만산 비중 확대, 생존 위한 선택"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및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과 대만산 부품 탑재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가중되는 원가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급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신임 중소기업은행장 내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62·사진)가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22일 이억원 위원장이 장 대표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장 내정자는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
  7. '부동산 전자계약' 급증...편리한데 금리 혜택까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지난해 부동산 매매·임대차 전자계약 이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지난 한 해 전자계약으로 체결된 부동산 거래가 50만7431건으로 전년(23만1074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전자계약 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6년 시범 도입 이후 처음이다.특히 민간에서 체결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