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책망하는 말과 격려하는 말
  • 안남훈
  • 등록 2021-05-10 14:09:03

기사수정

책망하는 말과 격려하는 말


어느 시골 작은 천주교회의 주일 미사. 신부를 돕던 소년이 실수하여 성찬용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신부가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매며 떠는 소년의 뺨을 치며 버럭 소리쳤다. 


“다시는 제단 앞에 나타나지 마라.”


소년은 그 일 이후 일생동안 교회에 발을 딛지 않았다.


이 소년이 바로 무신론자이며,  공산주의의 지도자요 독재자인 유고의 ‘티토’ 대통령이다.


어느 큰 도시 주일 미사. 


신부를 돕던 소년이 역시 실수하여 성찬용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다.


신부는 놀라 떨며 금방 울 것 같은 소년을 사랑어린 눈으로 쳐다보며 가만히 속삭였다.


“괜찮다.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잖니? 

나도 어릴 때 실수가 많았단다. 

너도 훌륭한 신부가 되겠구나.”


이 소년이 바로 유명한 설교가인 미국의 대주교 ‘풀톤 쉰’이다.


위에서 본 두 소년의 똑같은 실수에 대하여 

담당 신부가 어떻게 대하고 처리했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운명이 달라졌고,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축복을 받았는지 ┉┉


정말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사언행위 (思言行爲)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예화이다.


하물며, 용서 뿐만 아니라 지도자의 칭찬은 더 큰 변화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휘와 지도력에는 많은 능력과 자질, 그리고 기술이 요구된다. 


추진력, 설득력, 판단력, 인지력 등등...


그러나 잘한 일을 칭찬함으로써 얻어지는 격려와 높은 사기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도 없다."


리더십 전문가 레드 뉴먼의 말이다.


서양 속담에도 이런 소중한 말이 있다.


"수만 톤의 가시는 벌 한마리를 불러 모으지 못하지만, 한방울의 꿀은 수많은 벌떼를 불러 모은다." 


칭찬은 귀로 먹는 보약과 같다.


칭찬은 인간 관계의 윤활유와 같고, 상처에 치료제를 발라 주는 것과 같다. 


칭찬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칭찬만큼 효과적인 리더십 도구는 없다. 


그런데도 생각만큼 많이 쓰이지 않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4.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과테말라 산림청 연수팀, 한국에서 선진 산림 관리 기술 배워... 과테말라 산림청 연수팀, 한국에서 선진 산림 관리 기술 배워...-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REDD+ 합의서 서명 등 산림협력 강화산림청(청장 김인호)은 브루노 아리아스 리바스(Bruno Arias Rivas) 과테말라 산림청장과 관계자들이 1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 산림 현장을 방문해 산림정책 및 기술을 배우는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일 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