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대 , 바이러스 및 단백질 고속고효율 이미징 가능한 디바이스 개발
  • 안남훈
  • 등록 2021-09-16 09:23:00

기사수정



서울대학교 공과대학(학장 이병호)은 박정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노성훈 생명과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이 초저온 투과전자현미경을 통해 바이러스와 단백질의 바이오 물질을 고속·고효율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그래핀 기반 디바이스를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목) 밝혔다.

백신 및 신약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및 단백질을 고화질로 촬영해 3차원 구조를 밝혀내야 한다. 이런 필요에 따라 바이오 물질을 급속 냉각한 후 초저온에서 구조를 직접 관찰하는 ‘초저온 투과전자현미경법’이 개발돼 관련 연구자들이 201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당 기법은 바이러스 및 단백질과 같은 바이오 재료 구조를 밝히고 분석하는 데 필수적인 기법이지만, 급속 냉각 시편을 제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적극적인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박정원, 노성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반도체 제작 공정’과 ‘그래핀 기반 2D 나노 재료’를 활용해 초저온 투과전자현미경 디바이스를 대량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 디바이스를 통해 바이러스와 단백질의 구조를 직접 관찰했으며,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풀어냈다.

이번에 개발한 디바이스는 수만 개의 미세 우물 구조를 지니는 디바이스로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미세 우물의 두께를 조절함으로써 수십 나노 두께의 얼음층 조절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바이러스 및 단백질 구조를 원자분해능으로 촬영했다.

또한 바이오 재료뿐만 아니라 나노 크기의 다양한 무기 재료의 초저온 투과전자현미경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와 단백질과 같은 바이오 물질을 고속·고효율적으로 직접 촬영하고, 확보한 대량의 데이터를 통해 3차원 구조 분석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및 신약 개발을 위한 차세대 초저온 투과전자현미경 분석 디바이스로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의료기술 사업, 차세대 바이오이미징 혁신기술 개발사업 및 포스코 청암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재료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9월 12일 자로 온라인에 게재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