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특별기획‘인간실격’ 전도연,아란(박지영) 향해‘극강 분노’탑재한 거침없는 일갈!
  • 김만석
  • 등록 2021-10-18 09:21:11

기사수정



배우 전도연이 인간실격에서 박지영을 향한 극강 분노를 장착한 거침없는 일갈을 터트리며 60분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전도연은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연출 허진호, 박홍수, 극본 김지혜)에서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부정 역을 맡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인간실격’ 14회에서 전도연은 아란(박지영)에게 그간의 분노를 조목조목 터트리는 가하면, 강재(류준열)의 고백에 애절한 감정을 드러내는 부정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극중 부정(전도연) 지나(이세나)의 병실에 들어가기 전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리해 올려 묶다가 천문대 텐트 안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던 강재를 다시 한 번 떠올렸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부정은 마음을 다잡는 듯 손을 씻고 나와 탕비실로 향했고 이어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부정이 지나에게 안부를 묻자, 지나는 부정이 왔던 날, 진섭(오광록)이 다시 돌아와 정신없이 맞고 있을 때 보안요원이 왔다며 부정에게 신고했냐고 질문했다. 부정이 신고한 건 아닌데 보안요원한테 얘기는 해놨어요. 올라가보는 게 좋을 거 같다고라고 설명하자 지나는 잘려도 도와줄 수 없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때 병실 안으로 들어온 아란과 부정의 시선이 마주쳤고, 부정이 아란이 마시던 컵을 치우려고 하자 아란은 손으로 밀어내며 저지했다. 결국 지나와 아란에게 인사한 후 병실을 나온 부정은 긴장이 풀렸는지 잠시 서 있다가 천천히 움직였다.

 

이후 병원에서 나오던 부정은 대화를 요청하는 아란의 차에 올라탔고, 진섭의 폭행을 끄집어내며 신세를 한탄하는 아란에게 좋아서 하시는 거잖아요. 싫으면 안하고 망하게 두면 그만인데...”라며 본심을 숨기는 아란을 지적했다. 그리고 악플이 올라올 때부터 지나의 집에서 일했냐는 아란에게 부정은 악플 쓴 건 더 오래됐다며 그냥 하고 싶은 말 하세요라고 말을 자르면서 표절 얘기를 꺼냈다. 하지만 부정은 뭐가 그렇게 잘났어? 그렇게 잘나서 표절했니? 것도 니가 번역하던 책에서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아란이 고소하겠다는 회사를 말렸다는 말에 놀라고 말았다.

 

이내 부정은 아란에게 복수하기 위해 지나네 집에 다닌다고 한 뒤 꼭 이기려고 싸우는 건 아니잖아요. 못 이겨도 상처는 얼마든지 낼 수 있어요. 피도 흘리게 할 수 있고라며 의도를 밝혔다. 더불어 부정은 매일매일 기도했어요. 지금도 가끔 하구요. 두 분이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라면서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자기 살 궁리만 하는 쓰레기라고 생각하니깐이라고 분노를 실은 돌직구 일갈을 날렸다. 그러나 부정은 어차피 너 나 못 이겨. 나한테는 네께 뭐 없을 거 같애? 너 그렇게 깨끗해?”라는 아란의 협박에 흠칫 머뭇거렸다.

 

아란과 헤어져 집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부정은 강재로부터 온 덕분에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답장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읽다가 혹시 아무 이유가 없어도 볼 수 있을까요. 보고 싶습니다라는 문자를 연달아 받았다. 부정은 괴로운 듯 눈을 감고 고민을 하던 끝에 어디로 가면 될까요라는 답을 보내고는 지하철에서 내려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에서 내린 부정은 횡단보도 길 건너편에서 자신 쪽을 바라보는 강재를 발견했고, 횡단보도를 건너 성큼성큼 다가온 강재가 와락 끌어안자 당혹스러워했다. 그리고 강재에게 이끌려 골목길에 들어선 부정은 키스하려 다가오는 강재를 흔들리는 눈빛으로 바라봤지만, 이내 결심을 한 듯 진심을 담아 키스를 나눴다.

 

이와 관련 전도연은 그간 위태로운 심리 상태로 아란에게 전하지 못했던 분노의 심정들을 날카로운 비수처럼 거침없이 쏟아내는 부정의 변화를 디테일하게 담아냈다. 특히 강재를 떠올리는 순간에도 현실로 돌아오고자 부단히 노력했지만 괴로운 갈등을 거쳐 끝내 사랑의 감정을 터트리는 부정의 감성들을 세세하게 녹여내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숨도 잘 못 쉬게 하고, 애가 타들어가게 하고, 애달프게 하는 배우, 전도연은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배우다” “도연언니 처음에는 막 눈물나게 하더니 정아란 만날 때는 화내서 응원하게 하더니 마지막에는 나를 쓰러지게 만들었다!”, 앞으로 나아가면 안 되는, 강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긴 부정의 감정과 고통들을 전도연이 실체로 만들었다! 역시 급이 다르네 달라 등 소감을 쏟아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