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시장 박형준) 현대미술관은 내일(29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현대미술기획전 「그 후, 그 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바다로 흘러들어온 환경오염의 예후적 징조를 추적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반성적 각본을 통해 근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 진단은 분명하지만 해결책은 불확실한 지금의 양상이 지속된다는 가정 속에서 해양 환경과 인류의 미래를 질문한다.
’김아영‘, ’리미니 프로토콜(Rimini Protokoll)‘, ’장한나‘, ’존 아캄프라(John Akomfrah)‘가 참여해, 3개의 각본과 현장수집 및 조사를 기반으로 제작한 가상현실(VR), 연극, 설치작품, 다큐멘터리 필름 등을 선보인다.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극단 리미니 프로토콜은 이번 전시에 ’해파리와 인간의 생존 대결 구도‘라는 연극형 설치 작품 ‘Win>
영국에서 활동하는 가나 출신 작가 존 아캄프라는 10개국에서 촬영한 수백 시간의 생태 재난과 징후 자료를 엮어 6채널 영상 설치작 ‘보라’를 선보인다. 독극물과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바다, 빙하가 녹아 상승하는 해수면 등 생태 재난과 징후 장면 위로 겹쳐지는 대화들을 통해 어떻게 이러한 파국을 자처하게 되었는지를 되새겨보고, 수 세기 동안 인간의 행위가 기후 변화에 동인이 되었는지를 생생하고 몰입감 있게 담아낸다.
환경운동가로도 활동하는 장한나 작가는 버려진 플라스틱이 풍화작용을 통해 새로운 암석이 되고 지층의 일부가 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뉴 락(New Rock)’이라 불리는 작품은 본래의 형태와 용도는 잃어버리고 자연에 흡수된 채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기묘하고도 낯선 생태계를 표현한다.
김아영 작가의 ‘수리솔: POVCR’은 부산 기장과 오륙도 부근 해저에 자리 잡은 가상의 ‘수리솔 수중 연구소’를 배경으로 탄소 배출권 문제, 에너지의 지속 가능성, 이상기후로 인한 징후 등 미래 상황을 모의 실험해보는 사변적인 서사를 나타낸다.
전시를 기획한 김소슬 학예연구사는 “「그 후, 그 뒤,」는 현재를 재조정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한 열망과 잠재성을 인식하고, 다음 세대를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미래를 역전할 수 있는 전환이 가능한지 묻는 전시다”라고 전했다.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 관장은 “올해 부산현대미술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에 주목한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관람객이 가상현실로 미래의 수중 연구소를 체험 하거나 연극작품에 참여함으로써 인류세 시대에 실천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시간별 입장 인원을 제한해 운영하고 있으니,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https://reserve.busan.go.kr/index)을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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