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손주가 지금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왔는

데 급하게 돈이 필요해요. 지금 바로 보내주세요~” 한 남성이 경로당에 있는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보내달라고 얘기한다. 구가 진행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의 한 장면으로 남성은 중랑구청에 근무하는 정보통신 전문 분야 직원이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지역 경로당 127개소를 대상으로 가상 상황극 보이스피싱 게임을 통한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운영한다. 구는 어르신들이 가족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고 최신 보이스피싱 기법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이용해 접근하는 금융사기가 꾸준히 늘어 이번 교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교육은 신청 경로당에 방문해 △납치, 교통사고 △검찰·경찰·금융회사 사칭 △고수익 투자, 저금리 대출 △코로나19 관련 등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된 상황극 게임으로 재미있게 진행된다.
공무원이 각종 피싱이나 사기수법을 구사하는 보이스피싱범이 되어 전화를 걸고 어르신들은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장난감 망치로 보이스피싱범을 때리는 방식이다.
어르신 눈높이에 맞는 이해하기 쉬운 리플렛도 자체 제작했다. 리플렛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7가지 피해 유형을 안내하고 그에 맞는 대응요령을 ‘보내지 말자’, ‘알리지 말자’, ‘의심해보자’, ‘열지말자’, ‘알아두자’ 등 5가지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리플렛은 지역 전 경로당에 배포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어르신들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겪으면 금전적 피해뿐만 아니라 상실감으로 인한 마음의 병까지 얻으실 수 있어 예방이 최선이다”라며, “앞으로도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는 물론 교육을 확대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랑구는 지난 9월,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에 취약한 디지털 소외계층인 어르신들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경로당 데이터 쉼터를 지역 구립 경로당 40곳에 구축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스마트폰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건강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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