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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대리운전기사를 위한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 - 12월 1일부터 태릉입구역, 노원역 인근에 쉼터 운영 - 길 위에서 쉬어야 하는 이동노동자의 휴식, 안전 향상을 위한 공간 마련해 - 공공시설 유휴시간대 공간공유 형태로 시설과 이용자 모두 ‘윈윈’ 조기환
  • 기사등록 2021-11-22 16: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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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노원구청

▲ 사진=노원구청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이동노동자의 휴식권 보장과 권익 향상을 위해 오는 12월 1일부터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택배나 대리운전기사 등 근로 장소가 일정하지 않아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노동자를 위한 휴식 공간이다. 그간 이동노동자들은 대기 장소나 휴식 공간이 없어 취약한 노동환경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특히 다가오는 겨울철 한파는 이들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요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2개소의 쉼터를 새로 마련했다. 먼저 태릉입구역 인근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갤러리와 힐링카페 내 쉼터다. 낮 시간대 갤러리, 카페로 운영되는 만큼 산뜻하고 널찍한 시설(87㎡)을 갖추고 있어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휴식을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6시부터 밤 12시까지다.


상계6,7동에는 노원역 문화의 거리 야외무대 대기실을 리모델링한 쉼터가 문을 연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 주변에 늦은 시각까지 운영하는 상점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각 쉼터에는 휴게 의자와 테이블, 생수 등 휴식 필수 물품을 비치하고 냉난방시설을 정비해 이용자들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또 이동노동자에게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인 휴대폰을 무료로 충전할 수도 있다.


노원구 이동노동자 쉼터가 다른 지역 쉼터와 차별화 된 점은 크게 3가지다.


먼저 이용자 위주의 운영시간이다. 기존 쉼터는 주로 낮 시간대에 운영돼 야간 대리운전기사 등 실질적인 이용자들의 쉼터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구는 운영시간을 각각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곳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해 야간에도 쉼터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나 이동노동자의 접근성이다. 택배나 배달 노동자들은 시간이 돈과 직결되는 업무 특성상 쉼터의 위치가 멀면 이용이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노원역 문화의 거리는 지역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대리 운전기사의 신속한 이동에 최적화 된 장소다. 태릉입구역 부근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역시 인근의 상권은 물론 간선도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넓은 주차장도 갖추고 있어 배달업 종사자들의 쉼터로 안성맞춤이다.


마지막으로 별도 예산 없는 기존 공간 활용이다. 코로나19로 비어 있던 야외무대의 대기실, 센터 내 카페 영업이 종료되는 밤 시간대 유휴 공간을 재활용 했다. 쉼터 조성까지 시간과 비용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공공 유휴공간을 필요한 주민들에게 돌려주어 공공시설의 활용 효율을 높였다.


쉼터는 최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에서 직영하며,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소독과 원격 경비 등 운영사항을 꼼꼼히 점검한다. 또한 노원노동복지센터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과 법률상담 등을 통해 이들의 복지와 권익향상에도 적극 나선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동노동자들의 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이 누리는 생활의 편의와 경제적 효과에 비해 이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었다”면서 “앞서 아파트 단지의 찜통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를 지원했던 것처럼 눈에 띄지 않는 노동현장 곳곳에 실효성 있는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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