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양화가 남기희, "무하유지향" 개인전 진행 중
  • 조정희
  • 등록 2021-12-20 14:02:40

기사수정



▲ 사진=서양화가 남기희 제공



나이프로 바른 거친 모래 질감에 단색톤으로 전체를 채색하고 홈에 점을 찍듯 다양한 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홈의 색깔마다 평소 작가가 품은 철학과 의미를 담아 장자의 이상향 "무하유지향"을 재해석 하였다. 작가는 2021년 12월 16일(목) ~ 12월 24일(금)까지 서울 성북동 소재의 Wall Gallery에서 패션 플러스홍(plus hong 대표 임은정)과 콜라보로 개관기념 초대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심플하면서 세련된 작품 이미지가 의상 재료로 활용되어 미술과 패션의 조합이 산업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구현하고, 단색화인 듯 보이나 자유로운 이미지 형체의 배열이 비구상 형식을 갖춰 무궁무진한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단순화하고 형체에 구애받지 않은 공간에는 여유가 있고, 무엇이든지 채워 넣을 수 있다는 긍지가 보인다. 비웠다고 해서 니힐리즘(nihilism)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남기희 작가의 회화는 단순화가 아니고 비운 것도 아니다. 많은 것들이 채워져 있다. 이것을 작가는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이라고 말한다. 장자의 철학을 통해 깊은 심미의식을 발견하게 되고 진정한 동양철학의 심오한 심미를 접하게 되었다. 형식상의 골격은 미니멀 아트로 보이지만 이것은 대중적 일반 시각이고 내용적으로는 남기희 자신의 삶에 대한 여러 의미와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표현됨으로써 미래 지향적인 리얼리티가 함축되어 있다.


"무하유지향" 작품은 신비롭게 빛나며 보는 사람을 일종의 신비로운 가상공간으로 유혹하여 캔버스 위에서 마술적으로 매료시킨다. 역사적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전통성을 초월하여 정신적 내면적으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자신의 감성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모던아트 성향이다. 과학, 도덕, 예술과 같은 자율적 영역에서, 형이상학에서 표현되고 있던 자신의 생활세계의 많은 무형·유형의 궤적을 캔버스 위에 표현하기 어려웠지만 메타버스 개념을 응용해 많은 삶의 형상을 표현할 수 있었다.


 "무하유지향" 개인전을 진행 중인 남기희 작가는 "형태와 색을 만나는 과정은 감동이며 기쁨의 순간으로 늘 결과를 기대하게 된다. 완성된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감동도 선사하는 작가로 남고 싶고, 이번 전시는 패션 플러스홍과 협업으로 새롭게 만들어내는 의상에 무하유지향 작품을 도입하여 무한 활용성을 평가 받는 기회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대한민국창조미술대상 대상수상,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 대상수상,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초대작가상, 평화미술대상 국회부의장상을 수상한 인정받는 중견작가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