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김대년 위원장과 위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합의안 도출 실패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헌정 사상 최초로 독립기구로 설치된 획정위는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석수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 끝에 내년 4월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을 선거법에 따른 기한(총선 6개월 전)인 13일까지 국회에 제출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해야할 법정기한인 10월 13일까지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하여 안타까운 심정으로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위원회는 선거구획정을 위한 인구산정기준일과 지역선거구수의 범위를 결정하였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든 합리적 안을 도출해야 할 획정위원회가 위원 간 의견 불일치에 따라 합의점을 찾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죄송하게도 우리 위원회는 국민의 여망을 담아내지 못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개혁이 나아갈 길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야 할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하여 국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송구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법정기한을 지키지 못하였지만, 내년 국회의원선거가 차질 없이 치러지도록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정치적 결단을 발휘해 주기를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