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경미가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만세'(이하 2시만세') 하차 심경을 밝혔다.
정경미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8년 넘게 함께한 '두시만세'와 이별하게 됐다"며 하차 심경을 전했다.
정경미는 "두 아이를 출산하고 제대로 쉬지를 못했다'며 "둘째를 낳고부터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걸 느꼈다. 하지만 라디오가 너무 좋아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라디오를 더 오래하기 위해서라도, 또 육아를 위해서도 지금은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심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며 "지난 몇 주 동안 라디오 마치고 오는 길에 많이 울었다. 쉽지 않은 이별이다"라며 하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경미는 또한 "늘 아껴주시고 우리 경미 잘한다 잘한다 해주시고 때로는 친정엄마처럼 든든하고 내 편이 되어주신 우리 두시만세 청취자님들. 정말 정말 감사했다. 주신 사랑 잊지 않겠다"며 청취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우리 준형 오빠, 미안해요. 천년 만년 함께 하자고 했는데, 평생 오빠처럼 좋은 짝꿍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함께 DJ로 호흡을 맞춘 개그맨 박준형을 치켜세웠다.
정경미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잘 마무리하겠다. 계속 울어도 이해해달라. 모두 건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한편 정경미는 2013년 12월부터 박준형과 '2시만세' DJ를 시작, 청취자와 풍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8년간 활약했다. 지난 2014년에는 라디오 부분 우수상, 2017년에는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MBC 관계자는 "청취자와 두터운 관계를 맺어온 정경미의 자리를 채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후임 진행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분간 스페셜 디제이 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