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산재공화국’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산업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22일 제천시와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 35분쯤 장락동 e편한세상 아파트 건립공사 철거 중 천장이 무너져 6m 높이에서 추락, 작업중이던 김모(63)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0일 6시 숨졌다.
김씨는 슬레이트 철거과정에서 슬레이트 지붕이 무너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가 난 김씨는 시행사인 천수산업개발 직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날 슬레이트 철거를 한 업체는 석면 철거 면허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산업재해사고 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82명이다.
전년보다 27명(3.2%)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 10명 가운데 4명은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우리나라의 근로자 10만 명 당 산재 사망자수는 2018년 기준 5.0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네 번째로 높다.
22일 고용노동부는 관계기관과 ‘산업안전재해와 무허가 석면 철거’등 사고원인 합동조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