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산현대미술관, 《거의 정보가 없는 전시》展 개최
  • 장은숙
  • 등록 2022-04-01 19:33:20

기사수정


▲ 사진=부산광역시




부산현대미술관은 오늘(1일)부터 7월 17일까지 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기획전《거의 정보가 없는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예술을 접하는 감상자 대부분이 작품의 이해를 돕는 외부 정보에 의존한다는 점에 착안해, 참여 작가나 작품의 정보 등을 제거했을 때 작품이 어떻게 이해되고 감상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 보고자 기획됐다.


특히, 작가와 작품에 관한 설명과 이들을 둘러싼 여러 배경과 쟁점 또는 예술계 전문가들의 평가들이 감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관객의 자율적인 감상을 방해하기도 한다는 점을 동시에 주목했다.


이번 전시에는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참여 작가나 출품 작품에 관한 정보가 거의 제공되지 않는다. 작품의 재료나 크기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작가명이나 작품명 또는 제작 연도 등 작가와 작품에 관련된 설명이 거의 없다.


또한, 예술적 사유를 되도록 쉽게 펼쳐 놓을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복잡하고 난해한 작품의 전시는 피했다. 공간의 구성에서도 공평한 감상을 위해 최대한 중립적으로 작품을 배치했고 과도한 전시 디자인은 자제했다.


아울러, 작품의 감상평을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을 전시장에 마련해 작품을 둘러싼 여러 요소를 배제한 상태에서 자유로운 감상평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물은 감상자와 동시대 예술의 화해를 위한 소중한 연구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총 87점의 작품이 익명으로 전시되며, 참여 작가와 작품의 정보는 7월 1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보 공개 후 다시 방문하면 작품에 관한 정보와 함께 정보 공개 전후의 감상평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동시대 예술 작품의 경향이 작품과 그 외적 요소의 관계에 지나치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전시로 감상자가 느낄 당혹감과 난해함을 고찰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장은 “작가의 의도나 진술 그리고 작품의 개념과 맥락이 중요한 동시대 예술의 흐름 속에서 감상의 자율성과 작품에 대한 다각적인 해석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한 이번 시도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밝혔다.


누구나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https://www.busan.go.kr/moca/index)을 참고하거나 전화 (☎051-220-7400)로 문의하면 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6.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7. S-OIL,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 전달 ▲사진제공:울주군청 S-OIL 울산공장이 5일 울주군 온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준호 온산읍장, 박성훈 S-OIL 상무, 박광철 온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양호영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금은 온산읍 내 복지위기가구 및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