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들이 아버지가 병원장으로 재직하던 경북대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한 뒤 그 실적을 경북대의대 편입학 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북대학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학 전형에 합격한 정 후보자의 딸은 자기 기술서에 2016년 1월과 7월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봉사활동 업무는 환자 이송과 검사실 안내 지원이었으며 봉사 횟수는 총 20차례, 봉사 시간은 70시간이었다.
또, 2018년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정 후보자의 아들도 지원 서류에 2015년 1월, 2016년 1월과 7월 경북대병원에서 25차례, 85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기술했다.
두 자녀가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2015년과 2016년,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을 맡고 있었으며, 딸과 아들의 의대 편입 시점 사이인 2017년 8월 병원장에 취임했다.
당시 병원장 자녀들이 연달아 의대에 편입한 것을 두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얘기가 오갔다.
이에 대해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로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는 것이 후보자의 입장이다"라며 "자세한 사항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