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두 자녀의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단언컨대 자녀들의 문제에 있어서 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으며, 가능하지도 않았습니다." 라며 자녀의 의대 편입학 과정, 주관적 평가인 면접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자기소개서에 부모 이름과 직장을 기재할 수 없고, 심사위원 50명도 시험 당일에 무작위 배정돼 청탁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했다.
아들의 병역 회피 의혹에 대해선 지정병원인 경북대병원에서 MRI 검사 2번, 병무청에서 CT 검사 1번 등 서로 다른 의사 세 명이 진단해 4급 판정을 내려 개입 여지가 없다고 해명했다.
의대 편입과 보충역 판정 과정 등에 대해선 당국의 조사와 재검사도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딸에게 구술 면접에서 20점 만점을 준 면접관 3명이 모두 정 후보자의 지인이었단 점에 대해선 명확한 설명이 없었고, 경북 구미의 농지는 최근 친척에게 되팔았다고만 말하며, 농지법 위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을 해명하겠다며 자진 사퇴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