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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결산 - 오페라대상 국립오페라단 ‘진주조개잡이’ - 국내초연작 다수 공연에도 불구하고 객석점유율 83.3% 기록 최훤
  • 기사등록 2015-11-10 11: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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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 달간 대구를 뜨겁게 달구었던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7일 ‘폐막콘서트&오페라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Amore Mortale’로, 운명을 바꾸어놓을 만큼 치명적인 사랑을 담았다.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로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하며 ‘오페라의 계절’이 왔음을 알린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국내 초연이자 전국의 바그너 애호가들을 불러 모았던 오페라 <로엔그린>, 지역 최고의 실력과 역사를 자랑하는 영남오페라단의 <리골레토>, 이국적인 무대와 유려한 음악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국립오페라단의 <진주조개잡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 등 메인 작품과 오페라컬렉션, 콘서트까지 총 10개 작품을 22회 무대에 올렸다.


◇오페라대상, 국립오페라단 <진주조개잡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기간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축제의 위상을 높인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오페라대상을 시상했다.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대상(大賞)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진주조개잡이>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국내 최초로 제작된 전막 프로덕션 <진주조개잡이>는 배경인 실론 섬을 연상시키는 효과적인 무대연출과 비제의 유려한 음악, 주역들의 빼어난 실력으로 축제 무대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회의에서 깔끔하고 흠 잡을 곳 없이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었다며 이국적인 느낌을 훌륭하게 살려냈다고 평했다.


공로상은 지난 31년간 영남오페라단을 이끌며 지역 오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김귀자 단장이 수상했으며, 특별상은 탁월한 음악 해석능력으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를 성공적으로 지휘한 이동신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에게 돌아갔다.


성악가상은 <진주조개잡이>의 주르가 역으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바리톤 제상철씨가, 신인상은 창작오페라 <가락국기>를 통해 뛰어난 실력을 뽐낸 소프라노 조지영씨가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오페라축제가 특별히 제작한 상패와 상금 총 600여만원 등이 수여됐다.


◇새로운 도전에 성공하다

이번 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가장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다.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재단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한 축제에서 <라 트라비아타> 등 대중적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들을 선보였고, 메인 공연 객석점유율 91%라는 유례없는 큰 성과를 거두며 오페라에 대한 시민들의 열정을 확인하고 축제의 인지도를 높였다.


 자연스레 올해 축제에 대한 대중과 평단의 기대와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오페라 뿐 아니라 쉽게 만나기 힘든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며 시민들이 더욱 다양한 오페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올해 축제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와 <리골레토>를 제외하고는 모두 낯선 작품들로 꾸며졌다. 유럽에서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제대로 공연된 적이 없었던 오페라 <로엔그린>은 4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과 어렵기로 소문난 바그너의 작품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인지도와 실력 면에서 독일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비스바덴 국립극장의 주역들이 내한했다는 점 역시 축제의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진주조개잡이> 역시 한국 초연 프로덕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는 광복70주년을 기념한 작품으로, 창작이라는 낯섦과 티켓 판매의 한계를 극복하고 많은 관객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가락국기>의 경우, 시교육청의 협조 아래 각급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오픈리허설 공연을 실시, 살아있는 예술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이밖에도 메노티의 오페라 <텔레폰>과 <미디움>을 묶어서 살롱오페라로 선보이며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이처럼 작품선정에 있어 과감한 모험과 도전을 선택한 결과, 올해 오페라축제의 메인공연 객석점유율은 83.3%를 기록했다. 대중적인 작품 선정을 기반으로 91%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감소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러한 요소들을 감안하면 매우 유의미한 수치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총감독은 “<로엔그린>의 경우 긴 공연시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이었고, 오케스트라의 경험과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 성과 역시 크다. <가락국기>는 창작오페라의 현실을 딛고 관객몰이에 성공한 작품”이라며 “올해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매년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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