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지 않았던 무척추동물 10종이 독도와 울릉도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오늘(24일) 독도와 울릉도 생물 다양성 조사에서 환형동물(척추가 없고, 속이 빈 원통 모양으로 생긴 동물)인 헤테로드릴러스 속 등 신종 무척추 동물 10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조사를 통해 ‘긴참염통성게(가칭)’ 등 국내 미기록종 3종도 새로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무척추동물 중 요각류 2종은 아예 새로운 ‘속(Genus)’에 속하는 종으로, 최초 발견지인 독도 이름을 붙여 각각 ‘독도레체스(Dokdocheres)’와 ‘아마로미존(Amalomyzon)’이라는 속명이 부여됐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발견된 신종 동물 10종 등을 국내외 학술지에 등록하고, 국가 생물 종 목록에도 등재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제주도 해역에서만 관찰되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의염통성게’가 울릉도 해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사실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제주 앞바다에서 서식하던 ‘의염통성게’가 해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서식지를 옮겨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서식 면적 등 추가 정밀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