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제77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톱시드 정윤성(24, 의정부시청)과 김다빈(25, 한국도로공사)이 단식 16강에 올랐다.
25일(화) 경북 김천에 위치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증권 제77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정윤성이 이태우(24, 양구군청)를 2-1(1-6 6-1 6-0)로 누르고 16강에 안착했다.
1세트에서 한 게임만 따내며 고전한 정윤성은 2세트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정윤성은 “1세트 때 상대의 컨디션이 좋았다. 최근 전국체전 1회전에서도 맞붙었는데 그때보다 훨씬 잘해서 당황했다. 첫 세트 첫 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는데 이후 상대 서브가 잘 들어와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2세트에서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분위기가 넘어왔다. 이후 상대도 체력이 떨어졌는지 에러가 많아지고 급해진 것 같았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앞으로 4경기가 남았는데 상대가 누구든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2번시드 이재문(29, KDB산업은행)은 이영석(24, 안동시청)에 2-0(6-2 6-1)의 승리를 거뒀다. 이재문은 “첫세트 두번째 게임을 잘 잡아서 흐름을 쉽게 가져갔다. 최근 코트 커버와 공수 전환이 잘 된다”고 말했다.
이재문은 올해 ITF M15 창원, 안동오픈, 순천오픈, 제3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등에서 단식 우승을 거두며 한 해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단식 최고 성적은 2016년, 2018년의 4강이다. 복식에서는 정홍과 짝을 이뤄 2018년, 2019년 2회 우승했다.
3번 시드 김청의(32, 안성시청)도 박성전(28, 괴산군청)을 2-0(7-5 6-1)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전년도 우승자 김다빈(25, 한국도로공사)이 장수하(18, 중앙여고)를 2-0(6-2 6-3)으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김다빈은 “장수하 선수가 내년에 같은 팀(한국도로공사)에 올 예정인데 오늘 경기를 잘 했다. 언니랑 하니 부담없이 자기 실력을 100프로 발휘한 것 같다. 반면 나는 아쉬운 경기였다. 언포스드 에러도 많았고 서브가 잘 안되어서 경기하는 내내 답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 확률도 떨어지고 코스도 원하는 곳으로 들어가지 않다 보니 계속 신경이 쓰였다. 랠리를 많이 하면 상대에게 부담이 될거라고 생각해서 하나씩 만들어 가며 경기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대회 6일째인 26일(수)에는 남녀단식 32강전, 남녀복식 및 혼합복식 16강전 경기가 열린다.
대한테니스협회가 주최하고 대한테니스협회, 경상북도테니스협회, 김천시테니스협회가 주관하며 김천시, 김천시체육회가 후원하는 본 대회의 모든 경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대한테니스협회 유튜브 '대한테니스협회TV',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센터코트, 11번코트 전 경기 시청할 수 있고 센터코트 2, 3번째 경기는 해설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