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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이는 베르디 오페라 걸작 <운명의 힘>
  • 장은숙
  • 등록 2022-11-08 13: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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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 <운명의 힘> 포스터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최고의 무대로,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콘서트 오페라 <운명의 힘>을 오는 11월 17일(목)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베르디 오페라 중 음악적 완성도 측면에서 손꼽히는 <운명의 힘>은 클래식 전용홀인 콘서트홀에서 선보이기 최적화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예술의전당 자체 콘서트 오페라답게 예술의전당의 기획력과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 소프라노 임세경, 테너 박성규, 바리톤 강형규 등 출연진과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콘서트홀에서 잘 볼 수 없었던 거대한 무대 세트와 무용 등이 더해져 클래식, 오페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음악 자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으면서도 세련된 연출이 가미된 베르디 오페라 걸작인 예술의전당 콘서트 오페라 <운명의 힘>은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힘’에 붙잡힌 세 주인공의 이야기 ! 

오페라 <운명의 힘>은 스페인 작가 앙헬 페레스 데 사베드라의 동명 희곡을 토대로 작곡되었으며, 러시아 궁정의 의뢰로 1862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황실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베르디 작품 중 최대의 비극으로 손꼽히는 이 오페라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힘’에 붙잡힌 세 주인공의 이야기다. 연인 사이인 레오노라와 알바로는 달아나던 중 알바로의 실수로 후작을 죽인다. 이 사건으로 두 연인은 서로 헤어지는데 후작의 아들인 돈 카를로가 복수를 위해 아버지를 죽인 그들을 찾아내며 복잡하게 얽혀가는 인물들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다. 오페라 주요 선율이 집약되어 있는 ‘서곡’을 시작으로 ‘천사의 품 안에 있는 그대여’, ‘나의 비극적인 운명’ 등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와 이중창이 연주되는 3막, 집시 프레치오실라와 수도사 멜리토네가 합창단과 함께 연출하는 4막의 역동적 군중신이 유명하다. 


베르디 중기를 대표하는 수작인 ‘운명의 힘’은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콘서트 오페라로 만나보기 가장 적합한 작품이다. 비극을 향해 굴러가는 운명의 수레바퀴 속에 들어간 주인공 ‘레오노라’ 역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을 매혹시킨 소프라노 임세경이, 칼라트라바 후작인 딸인 레오노라와 사랑에 빠지는 잉카의 마지막 귀공자인 ‘알바로’ 역은 유럽 오페라극장이 사랑하는 테너 박성규가 맡아 운명의 소용돌이 속의 비극적인 연인으로 열연할 예정이다. 사랑에 빠져 도망치는 찰나에 발각이 되어 실수로 레오노라의 아버지 후작을 죽이게 되며 이 둘은 헤어지게 된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는 레오노라의 오빠인 ‘카를로’ 역은 폭풍 성량으로 무대를 흡입해 버리는 바리톤 강형규가, 레오노라의 아버지 칼라트라바 후작과 수도원장 ‘구아르디아노’ 역은 베이스 최웅조가 1인 2역을 맡는다. 이처럼 비극적인 분위기에 유모를 가미해 주는 집시 ‘프레치오실라’ 역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가, ‘멜리토네 수도사’ 역은 바리톤 우경식이 맡아 분위기 전환을 할 예정이다. 레오노라와 알바로의 도피를 돕는 레오노라의 하녀 ‘쿠라’ 역엔 메조소프라노 김향미가 ‘군의관’ 역할엔 떠오르는 신성인 베이스 박성민이 맡아 예술의전당이 선택한 최정상의 성악가들이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인간의 처절한 비극을 다룬 이야기를 노래로 완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휘자 김광현이 지휘봉을 잡아 베르디 특유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풍부한 선율을 만들어내며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연주하며, 연출가 표현진의 세련되고 모던한 연출로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며, 교회음악의 장중함을 선보이는 합창은 노이 오페라 코러스가 함께한다. 또한 미국 3대 현대무용단으로 꼽히는 뉴욕 엘빈 에일리에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입단하고, 현재 국립현대무용단과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에서 객원으로 활동 중인 안무가이자 무용수 성창용이 특별 게스트로 함께하며 비극적인 오페라에 웅장함과 화려함을 가세할 예정이다. 


음악이 펼쳐내는 무한의 상상, 콘서트 오페라

2022 콘서트 오페라 ‘운명의 힘’은 예술의전당이 2013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콘서트 오페라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으로, 클래식 전용홀인 콘서트홀의 장점을 살려 관객들로 하여금 연주와 노래에 오롯이 집중하도록 해 보다 깊이 있는 오페라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원래 오페라는 180분에 달하는 긴 작품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임팩트있게  휴식시간 포함 140분으로 줄여 흡인력을 높일 예정이다. 매혹적인 2중창이 많아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전해지는 음악적 효과도 기대해 볼만하며, 오페라극장보다 좀 더 가까운 무대로 성악가들의 절창을 좀 더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어 절제된 연기가 펼쳐내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선사할 것이다. 특히 운명의 힘은 콘서트홀에선 보지 못했던 LED 전식과 세련된 연출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이번 예술의전당 콘서트 오페라 ‘운명의 힘’은 콘서트 오페라임에도 한층 더 깊이 있는 감상을 도우며, 최상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후원회의 후원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한자리에서 모이기 힘든 우리나라 최정상 성악가들과 제작진을 섭외, 또한 부담 없는 1만원 좌석을 신설하여 오페라 저변 확대에 힘써 더 많은 이들에게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형준 사장은 “이번 예술의전당 콘서트 오페라 운명의 힘은 음악적인 면에서나 무대연출 등 모든 면에서 오페라를 처음 접하시는 초심가부터 클래식, 오페라 애호가들 모두를 만족시킬 작품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으며, 지휘자 김광현은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손꼽히는 베르디의 오페라 중 가장 비극적인 작품으로, 사랑과 증오와 복수가 어우러지는 부분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베르디의 위대함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콘서트 오페라 운명의 힘의 입장권은 1만원~10만원이며, 예매와 문의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와 콜센터(02-580-1300),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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