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알버트 왓슨 사진전 포스터/예술의전당 제공“사진은 기억에 남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당신을 사로잡죠.”
-알버트 왓슨(Albert Watson)
사진계의 거장 알버트 왓슨의 주요 작품을 총망라하여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과 한겨레신문(대표 김현대)은 12월 8일(목)부터 내년 3월 30일(목)까지
이번 전시는 패션 인물 사진의 대가인 알버트 왓슨(Albert Watson)의 아시아·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다. 그의 1960년대 초기작부터 외부에 최초로 공개하는 2022년 최신작까지 유명인사의 인물 사진, 풍경과 정물이 있는 개인 작업, 실험적인 사진까지 작가의 일생을 아우르는 주요 작품 125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앨프리드 히치콕, 스티브 잡스, 데이비드 보이 등 동시대 ‘아이콘’(icon)을 독창적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상징을 구축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진작가 20인 중 한 사람으로 그 자신이 사진계의 ‘아이콘’이다. 1977년부터 2022년까지 패션 잡지 ‘보그’(Vogue)와 100회 이상 작업하며 가장 오랜 기간 표지를 장식했고, ‘롤링스톤’(Rolling Stone), ‘타임’(Time),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등 유명 잡지의 표지도 다수 촬영했다. 이 외에도 <킬 빌>(2003), <게이샤의 추억>(2005) 등 영화 포스터와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표지를 촬영하기도 했다.
다른 이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다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았던 왓슨은 카메라의 눈을 빌려 새로운 관점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왔다. 그는 1942년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던디대학교 조던스톤 덩컨 미술·디자인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런던의 왕립예술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였다. 이후 교사인 아내를 따라 LA에 정착했고 1973년 ‘하퍼스 바자’의 의뢰로 앨프리드 히치콕의 사진을 찍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보그’에서 100회 이상, ‘롤링스톤’에서 40회 이상 표지 사진을 촬영하면서 패션사진계에서 독보적 존재가 되었고, 클린턴 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마이크 타이슨 등 인물사진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그 외에도 영화 포스터, 프라다와 샤넬 등의 메이저 캠페인, TV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그는 피사체에 대하여 사전에 철저히 연구하고, 인터뷰를 통해 가장 편안한 순간을 이끌어내면서 자신만의 관점을 시각화하였다. 사진 촬영을 좋아하지 않은 스티브 잡스의 경우 이러한 왓슨만의 작업 방식 덕에 스물다섯 컷 만에 촬영이 종료될 수 있었고, 이 때 찍은 사진은 훗날 자서전의 표지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그는 피사체의 미묘한 감정을 포착하여, 회화 장르와는 달리 순간마다 의도치 않는 형상을 띠는 사진만의 특성을 단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발전시켰다.
이외에도 왓슨은 여행에서 만난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카메라 속에 더 넓은 세상을 담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미 패션 사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정물, 풍경, 예술 사진 분야를 넘나들며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계 거장 알버트 왓슨의 국내 첫 내한!
“다른 이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것을 찾으세요. 그리고 그것을 당신의 카메라에 담는 거죠.” -알버트 왓슨(Albert Watson)
이번 전시는 총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로 왓슨의 연대기를 훑어본다. 본격적으로 사진작가의 길을 걷는 LA 시기의 작업부터 현재까지의 인물, 풍경, 정물, 실험적 사진 등, 평생에 거쳐 왓슨이 연구하고 진행한 다양한 주제의 사진을 한 자리에서 살펴본다. 상업적 작품과 개인 프로젝트, 여행하며 진행한 야외 작업 등 작업의 성격, 장르, 장소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의 열정을 연대기 순으로 선보인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왓슨의 스튜디오로 떠난다. 왓슨이 작업했던 스튜디오 속 다양한 인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비하인드 더 씬’(Behind The Scene), 전문작가의 작업 환경을 만나 볼 수 있는 ▲‘왓슨 스튜디오’(Watson Studio), 왓슨이 직접 고른 음악들로 채워진 공간에서 디지털 사진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런웨이’(Digital Runway) 등, 관객들이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왓슨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왓슨 스튜디오’는 테스트샷으로 촬영한 폴라로이드 사진이나 밀착 인화지(Contact Sheet), 작업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면서 관람객들이 직접 촬영 현장을 체험하고 사진 촬영도 해볼 수 있다.
알버트 왓슨은 오는 8일, 사진전 개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아 전시의 제작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며, 개막식은 물론 전시회 기간 동안 사진에 관한 강의를 하고 전시회에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등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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