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3리그 정상에서 마주한 '7년 지기' 정현식-오윤석
  • 박영숙
  • 등록 2022-12-19 09:53:29

기사수정


▲ 사진=대한축구협회(KFA) / 부산교통공사 정현식(왼쪽)과 창원시청 오윤석이 K3, K4리그 시상식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7년간 동고동락한 두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모이는 시상식에서 다시 만났다. 2022 K3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 부산교통공사 미드필더 정현식과 창원시청 수비수 오윤석의 이야기다.


오윤석과 정현식은 14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2 K3, K4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 11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오른쪽 수비수 오윤석은 26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창원의 리그 첫 우승과 최소 실점에 공헌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현식은 주장 완장을 차고 27경기에 출전해 팀의 중심을 잡았다.


두 선수는 포지션 특성상 인상적인 기록을 쌓지는 못했다. 하지만 K3리그 베스트 11 투표에 참여한 타 팀의 감독, 주장, 프런트는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 이들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에서 마주한 오윤석과 정현식은 환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했다. 두 선수는 과거 7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2014년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인연을 맺은 뒤 안산그리너스, 천안시청(현 천안시축구단), 시흥시민축구단까지 4개 팀에서 7년간 나란히 팀을 옮기며 함께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정현식이 부산교통공사로 이적하고, 오윤석은 지난 시즌 천안시축구단을 거쳐 올해 창원시청에 입단하며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7년 지기인 두 선수는 서로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오윤석은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만큼 성격도 잘 맞고 경기 외적으로도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이다. (정)현식이가 그동안 상복이 없었는데 이번에 함께 수상할 수 있어 기쁘다. 수비적으로 팀에 큰 도움을 주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어갈 줄 아는 선수'라고 말했다.


정현식도 오윤석을 칭찬하며 화답했다. 그는 '미포조선을 시작으로 여러 팀에서 같이 뛰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좋은 동료다. 굉장히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현대 축구에서 측면 수비수에게 요구하는 빌드업과 탈압박 능력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미드필더로서 편하게 축구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1990년생의 두 언성 히어로는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려 한다. 오윤석은 '시즌 초 4위권 진입이 목표였지만 선수단이 똘똘 뭉쳐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임하다 보니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어릴 때 세운 목표가 35살까지 축구를 하는 것이었는데, 몸 관리 잘 해서 그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식은 '부산이 정상에 서지는 못했지만 팀 분위기가 좋아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었다. 조금씩 고민이 드는 시기지만 소속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양천구,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양천문화회관과 스마트경로당 등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 ‘언제나 청춘! 건강 백세’ 행사를 열고, 지역 어르신 1,000여 명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의 활기찬 삶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전 행사로 마련한 &l...
  6. 안산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발판 삼아 AI 육성·기업 지원 박차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AI 기반 기업 지원과 기술 공모 활성화를 추진하며 지역 혁신성장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4일 한양대학교ERICA 프라임 컨퍼...
  7. 강서구, 진교훈 구청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민생 살펴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26일(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등 민생을 살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날 방신전통시장과 송화벽화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진교훈 구청장은 과일 가게, 정육점 등 시장 점포 곳곳을 방문해 명절 물가를 살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