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류 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주와 맥주 같은 대중적인 술 가격은 올해 또 인상될 가능성도 있어서 서민 살림, 더 팍팍해질 예정이다.
지난해 소주 가격은 1년 전 보다 7.6% 뛰어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다른 '국민 술' 맥주도 5.5% 올랐다.
전체 주류 가격은 재작년보다 5.7% 올랐는데,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이처럼 주류 물가가 오른 건 지난해 주류 3사 모두 원가 부담을 이유로 출고가를 8% 가까이 올렸기 때문이다.
소주의 원료인 주정 가격은 10년 만에 7.8%가 올랐고 맥주에 붙는 주세는 지난해 4월 리터당 20원 넘게 올랐다.
문제는 오는 4월부터 맥주 주세가 30원 넘게 또 오르고 소주병 공급 가격도 최근 20% 넘게 뛰는 등 인상 압박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출고가가 백 원 내로 인상돼도 대형마트나 편의점, 식당의 소비자 가격은 몇백 원에서 최대 천 원까지 오르게 된다.
소주 한 병의 식당 가격이 곧 6천 원에 이를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다. 주류 3사는 가격 인상 여부와 관련해선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물가와 시장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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