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승리의 열쇠 디지털 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전환’ 리포트를 발간했다4차 산업혁명으로 디지털 기술들이 스포츠 산업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며 스포츠는 더 이상 신체 능력과 체력이 전부가 아닌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전략과 전술로 승부가 갈리고 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총괄대표 홍종성)이 스포츠 업계에 적용된 다양한 디지털 전환 사례와 ICT 기술 활용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은 ‘승리의 열쇠 디지털: 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전환’ 리포트를 발표했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환호와 영광의 순간을 선사한 스포츠는 현재 국가 단위의 중요한 산업으로 부상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이 적용되면서 스포츠 산업은 △선수선발 및 전술 △훈련 방법 및 장비개발 △중계방송 △판정 및 판독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 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 선수 기량 향상 및 대응전술 수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은 대부분 스포츠 경기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 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훈련을 통해 우리나라는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제32회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선수들이 다수의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4개 레이저 센서가 화살의 위치와 점수, 화살이 꽂힌 방향을 측정하는 ‘전자과녁’과 ‘점수 자동기록 장치’를 활용했다. 해당 디지털 기술을 통해 선수들은 궁체(활을 쏘는 자세), 적중 장면을 분석한 데이터 기반으로 습관 개선, 슈팅 순서 및 인터벌 타임 조정 등 유기적 전술 변화가 가능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를 포함한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에 활용되는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 EPTS)도 눈길을 끈다. EPTS는 GPS 기반 데이터를 수집하는 IT 기기를 탑재한 조끼로 회전운동 측정을 위한 가속도 센서, 심박 센서 등이 내장돼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선수 이동거리와 최고 속도, 활동량, 심박수 등 약 400가지 이상의 활력징후 데이터와 선수 경기력 데이터, 사소한 습관까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유럽 축구 선수들의 98% 이상이 훈련과 실전에서 EPTS를 장착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부터 EPTS를 도입하고 있으며, 국내 프로축구 K리그도 2018년부터 EPTS 장비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발생한 ‘미네이랑의 비극(브라질이 독일에게 1대 7로 대참패한 사건)’의 배경에도 EPTS가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의 활용도를 키우는 인공지능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지붕에는 12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해 각 선수들의 움직임을 29개 데이터 포인트로 분류·인식해 선수들의 몸동작을 초당 50회 빈도로 수집했다. 또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AI Rihla)’ 내부에는 관성측정센서를 탑재해 초당 500회 가량 움직임 정보를 파악해 VAR실로 전송했다. 그 결과, 경기장 내 심판에게 실시간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하고 알려주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완성됐다.
◇ 3만5000회 데이터 학습으로 패스 성공 확률 1초 안에 예측… 38대 4K 카메라로 3차원 영상도 구축
디지털 기술 적용으로 스포츠 중계는 ‘단순한 상황 보여주기’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 접목으로 스포츠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미국프로풋볼(NFL) 중계에서는 3만5000회의 패스 플레이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선수들 패스 성공률을 1초 안에 예측한다. 그 결과, 팬들의 분노를 유발하던 오심 발생율은 크게 감소했고, 스포츠 팬들은 경기에 더 몰입하고 재미를 더할 수 있게 됐다.
입체적인 중계도 가능하다. 대표적 예로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라리가(La Liga)가 인텔의 ‘트루뷰(True View)’ 기술을 도입해 38대의 4K 카메라를 경기장에 설치해 30초 길이의 3차원 영상을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카이스포츠 채널은 영국 프리미어 리그 VR 중계를 통해 스포츠 팬들에게 현장 관람 못지않은 생동감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프로 스포츠 구단과 팀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분석함에 따라 마케팅 전략도 더욱 세분화될 전망이다. 실제 라리가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는 팬 플랫폼 및 모바일 앱 등을 통해 팬의 다양한 활동을 분석한 후 마케팅을 진행해 매년 3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한 바 있다.
◇ 딜로이트, ‘고객 중심’, ‘다양한 기회 창출’, ‘업의 재정의’ 등 스포츠 디지털 전환 위한 5개 키워드 제안
스포츠와 디지털 기술 융합은 산업을 크게 바꾸며 스포츠 산업 발전과 저변 확대, 스포츠가 지닌 숭고한 가치를 더욱 강화시킬 전망이다. 또 디지털 기술과 스포츠 간 시너지 창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딜로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스포츠 ICT 시장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17.9%씩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미화 402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스포츠 ICT 시대에 대해 딜로이트는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우선, 디지털 전환을 단순하게 ICT 기술로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이해하지 말아야 한다. 즉, 진정한 스포츠 디지털 전환은 각 종목별 선수 발굴과 훈련, 경기력 향상 등 선수 생명 주기를 관리하는 플랫폼 구축과 선수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품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프로세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가치 발굴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스포츠의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다.
또한 기존 스포츠 사업 영역을 벗어나 전혀 새로운 곳에서 다양한 기회도 창출해야 한다. 소수 유명 선수들의 온라인 굿즈 판매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거나 미디어 플랫폼 업체와 협업으로 새로운 콘텐츠와 채널 개발로 부가가치를 생산해야 된다.
업(業)과 고객에 대한 재정의도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고객을 스포츠 팬으로 국한하지 말고 확장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 외에 삶 전반에 영향력을 제공해 무한한 가치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스포츠를 데이터와 알고리즘, 디지털 콘텐츠, 장치제조, 헬스케어 등 다른 산업으로 재정의해 고객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유연성도 갖춰야 된다. 수많은 변수가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현장에서 역할과 책임과 같은 프로세스 중심 사고방식보다는 디지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리더의 사고방식 전환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즉각적인 움직임이다. 새로운 디지털 제품·서비스 개발과 업무 프로세스 방식을 IT 시스템과 플랫폼상에서 관리해야 한다. 이를 통해 만든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빠르게 만들어 내야 한다.
김정열 한국 딜로이트 그룹 스포츠 Center of Excellence 이사는 “디지털 기술 적용으로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정신이 사라지는 일은 없으나 기술 도입으로 스포츠 패러다임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라면서 “스포츠 디지털 전환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절대 훼손될 수 없는 스포츠의 중요한 가치를 더욱 키워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승리의 열쇠 디지털: 스포츠산업의 디지털전환 보고서의 리포트 전문은 딜로이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s://www2.deloitte.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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