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이후 국내 증시 자금이 2조 5천억 원 가까이 빠져나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등 국내 증시 자금은 모두 131조 8천8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한 지난 10일보다 2조 4천753억 원, 1.84% 감소한 수치다.
특히 증시 투자자예탁금이 48조 3천254억 원에서 46조 2천526억 원으로 2조 728억 원, 4.29% 줄었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의 투자자금 이탈도 두드러졌는데 외국인은 SVB 파산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1조 3천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연초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6조 2천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증시 자금이 줄어들고 외국인이 주식을 파는 것은 미국 중소은행 파산을 시작으로 금융권 위기감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버게이트 청산에서 시작된 은행시스템에 대한 우려는 미국 지역은행을 거쳐 유럽과 크레디트스위스로 옮겨가는 모양새"라며 "금융시장이 시스템 취약 우려를 자체적으로 해소하려면 불안한 곳이 없는지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경험적으로 신용 위험이 한 번 부각되면 잠잠해지는데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각국 증시 등락률을 보면 미국 나스닥지수(4.22%), 러시아(RTS·2.94%), 코스닥지수(1.95%), 사우디아라비아(1.64%) 등 4개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이달에 코스피는 1.63% 떨어져 다우지수(0.31%)보다 낙폭이 컸고 코스닥지수는 1.95% 올랐지만 나스닥지수(4.22%) 상승 폭의 절반에 못 미쳤다.
이외 독일(-0.72%), 프랑스(-1.68%), 중국(상해종합·-1.71%), 일본(닛케이255·-2.07%), 인도(-2.25%), 이탈리아(-2.79%), 캐나다(-2.99%), 브라질(-3.24%), 호주(-4.21%), 영국(-4.78%), 터키(-7.82%) 등 주요국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는데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결정은 금융 시스템 위험의 확산 가능성에도 누적된 물가 문제에 대한 대응이 당장 더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이 최종금리 수준을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한 것을 보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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