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주 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기소 절차를 밟기 위해 하루 전인 현지시각 3일 뉴욕에 도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낮 12시 15분쯤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을 출발해 인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뉴욕행 전용기에 몸을 실었다.
CNN, 폭스뉴스 등 대부분 미 주요 방송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택을 출발해 공항까지 가는 그의 차량 행렬을 생중계했다.
마러라고 자택 근처에는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현수막과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트럼프의 뉴욕행에는 측근이자 트럼프 캠프 고문들인 제이슨 밀러, 수지 와일스, 크리스 라치비타 등도 동행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발 직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마녀사냥, 한때 위대했던 우리나라가 지옥으로 가고 있다"며 4일 오전 법원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마친 뒤 다시 마러라고 자택으로 돌아가며, 이날 밤 연설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맨해튼 대배심은 지난달 30일 성인 배우와의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돈을 건네며 회계 문건을 조작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아직 범죄 혐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1개의 중범죄를 포함해 30여 개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