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즉시 만나 회담하면서 불체포특권 포기서에 공동 서명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오늘(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소속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요구한 데 대해 “모처럼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제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문제는 말로만 그칠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는 점”이라며 “이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특권 포기를 천명한 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는데도, 저의 거듭된 특권 포기 서명 제안을 끝내 회피하신다면 또 거짓말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실천만 남았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전원은 물론이고, 무늬만 탈당한 김남국,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도 반드시 서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 두고 만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그것이 힘드시다면 제가 민주당 대표실로 찾아가겠다”면서 “이 대표의 전향적인 답변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강행 처리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국회 제1당 민주당이 아직도 후진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여당일 때 마음만 먹으면 법안 통과가 가능했음에도 법 원칙이 흔들린다는 우려로 처리하지 못했던 법안을 자신들이 정권을 뺏기자마자 연이어 강행 처리 하겠다고 시도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흔들어 일을 못 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나라 경제야 어찌 되든 심대한 타격을 줘서라도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저열한 태도”라고 비난하며 “우리 기업들이 국제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열심히 뛰고 있는데 그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채우려는 입법은 결코 해선 안 될 짓”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