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피해를 입은 분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다 같이 힘을 내서 다시 이겨냈으면 좋겠어요.”
강서구는 김 모 할아버지(85)가 구청을 방문, 호우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5만 원권 지폐 100여 장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김 할아버지는 수년간 생계 급여를 아끼고, 공병을 수집하며 성금 500만여 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 주민센터 직원의 도움을 받아 집안에 모아둔 공병을 처리하고 그 수익금도 호우피해를 입은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할아버지는 “호우피해를 입은 분들을 TV로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라며 ”이번 호우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해 귀한 곳에 사용해 달라“고 말하며 봉투를 남기고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강서구 관계자는 ”어르신의 소중한 마음을 생각하니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라며 ”수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어르신께서 기부한 귀중한 성금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호우피해 복구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