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여자 대표팀, 콜롬비아에 0-2 패... 30일 모로코와 2차전
  • 장은숙
  • 등록 2023-07-27 10:42:27

기사수정


▲ 사진=지소연이 콜롬비아 선수 사이에서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여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한국은 전날 모로코를 6-0으로 완파한 독일(승점 3·골 득실 +6), 이날 승리한 콜롬비아(승점 3·골 득실 +2)에 이어 조 3위(승점 0·골 득실 -2)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 모로코와 2차전을 벌인다. 


벨 감독은 콜롬비아전에서 4-1-3-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윤영글이 골문을 지켰고, 장슬기-심서연-임선주-김혜리가 백포를 구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추효주가 맡았고, 중원에는 조소현-지소연-이금민이 포진했다. 최전방에는 최유리와 손화연이 투톱을 이뤘다.


한국은 침투에 능한 최유리와 손화연을 투톱으로 활용하며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반 8분 수비 진영에서 심서연의 프리킥이 전방에 있던 최유리에게 연결됐다. 최유리가 머리로 받은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다시 흘렀고, 중거리에서 바로 슛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0분에는 손화연이 나섰다. 전방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에게 왼발로 가격당했고,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지소연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거리를 좁히는 강한 수비로 콜롬비아를 압박했다. 특히 추효주가 상대 스트라이커 마이라 라미레즈를 전담 마크하며 공격의 길목을 차단했다. 전반 초반까지 공수에서 모두 안정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전반 29분 아쉬운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마누엘라 바네가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슛한 공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심서연의 오른팔을 맞았다. 심판의 휘슬 소리와 함께 콜롬비아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카탈리나 우스메가 왼쪽 하단으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0-1로 뒤진 한국은 10분 뒤 콜롬비아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39분 린다 카이세도가 왼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돌파했고, 중앙으로 이동한 뒤 오른발로 감아찼다. 골키퍼 윤영글이 손으로 쳐낸 공이 그대로 자신의 키를 넘기며 골문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 9분, 한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다. 중원에서 조소현의 전진 패스를 받은 최유리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 있던 이금민이 헤더로 내리 꽂았으나, 상대 골키퍼가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에만 공격수 네 명을 투입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23분에는 조소현과 손화연을 빼고 박은선과 강채림을 투입했다. 후반 33분에는 최유리 대신 케이시 유진 페어, 후반 43분에는 추효주를 대신해 문미라를 넣었다.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케이시 유진 페어는 여자 월드컵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16세 26일)을 갱신했다. 


그러나 계속된 공격에도 콜롬비아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분투했으나,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 팀 모두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0-2 패배로 종료됐다.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 0-2 콜롬비아

득점 : 카탈리나 우스메(전30, PK), 린다 카이세도(전39, 이상 콜롬비아) 

출전선수 : 윤영글(GK) 장슬기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 추효주(후43 문미라) 조소현(후23 강채림) 지소연 이금민 최유리(후33 케이시 유진 페어) 손화연(후23 박은선)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