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강타한 폭풍우로 인해 최소 2명이 숨졌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현지시각 25일 북부 롬바르디아주 브레시아 인근 캠핑장에서 16세 소녀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이 소녀는 텐트에서 잠을 자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에 앞서 24일에는 롬바르디아주 리소네에서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쳐 58세 여성이 사망했다.
롬바르디아주 주도인 밀라노의 코모 소방본부에는 24일 밤 9시부터 25일 새벽까지 폭풍우로 인한 피해 신고가 약 200건 접수됐다.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전력공급 중단과 교통 마비 등이 이어지자 밀라노 당국은 모든 공원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베네토 등 다른 북부 지역에서도 밤새 몰아친 폭풍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베네토의 지멜라에서 폭풍우로 인해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우박으로 인해 주택 지붕과 자동차, 산업 시설이 파괴됐고 시골에서는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반면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서는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25일 남부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와 카타니아를 포함해 16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24일 시칠리아섬의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이 47.6도까지 올라 2021년 8월 작성된 유럽 최고 기록인 48.8도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