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쓰레기와 고독에 갇힌 어르신… 새 삶에 한 발짝
  • 조기환
  • 등록 2023-08-02 11:14:44

기사수정

▲ 사진=마포구청



이혼 후 자녀, 형제 등 모든 가족과 관계가 단절된 채 집안 가득 쓰레기를 쌓고 살던 독거 어르신이 새로운 일상으로 한 발짝 발을 내디뎠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 공덕동주민센터의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설득 덕분이었다.


해당 어르신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난해 8월 낙상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하지만 어르신이 중도 퇴원을 원하자 해당 병원에서 공덕동주민센터로 외래진료를 위한 동행서비스를 요청했다.


이에 주민센터 복지업무 담당자가 어르신의 상담 및 가정방문을 진행하면서 상태를 확인하게 됐다.


어르신은 2년 전 현재 살고 있는 다가구주택으로 이사한 후부터 현재까지 각종 음식물 쓰레기와 잡동사니를 버리지 않고 집안에 쌓아둔 채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건강상태가 취약했기 때문에 주거환경 정비와 일상생활 관리가 시급했지만, 어르신은 동의 복지서비스 제공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10개월 가까운 동의 설득 끝에 어르신이 주거환경 개선을 희망하게 되면서 지난 5월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등록됐다.


이를 통해 동은 지난달 31일 어르신의 집 안에 쌓인 1톤가량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었다. 작업은 통합사례관리를 주관하는 구청의 주민생활복지과, 저장강박증 가구의 청소를 지원하는 서울시 중앙주거안심센터 등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마포구립장애인직업재활센터의 도움을 받아 특수방역 처리 등도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어르신은 “집에 쌓여가는 쓰레기를 보면서 치우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건강상태가 점점 나빠지면서 치울 엄두가 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이 큰 도움을 주셔서 이 고마움을 어떻게 갚아야할지 모르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동은 어르신에게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 일상생활관리, 요양등급 신청과 같은 각종 복지서비스를 추가로 연계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러한 환경에 계신 어르신들을 설득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이해로 어르신의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의 복지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3선 제한·연임 도전·후보군 압축… 충주·제천·단양, 2026 지방선거 판도 윤곽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충북 북부권인 충주·제천·단양 지역 자치단체장 선거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지역별로 무주공산, 현직 연임 도전, 후보군 압축이라는 상반된 상황이 전개되면서 예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충주시장 선거는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시장이 출마하...
  2.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준 한국인 "건강수명 65.5세에 불과!"...기대수명 83.7세 [뉴스21 통신=추현욱 ]1만973명, 1만4884명, 2만1655명. 지난 2024년 사망한 50~54세, 55~59세, 60~64세 사람들의 숫자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훌쩍 넘긴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른 죽음이다. 대부분은 사고가 아니라, 병이었다. 암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심장 질환, 간 질환, 뇌혈관 질환도 주요 사망 원인이다.“피곤하다. 쉬고 싶은데 그럴 ...
  3.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구형, 13일로 연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구형이 다음 주 화요일로 연기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는 다음 주 화요일인 오는 13일을 윤 전 대통령 등 8명의 내란 사건 재판 추가 기일로 지정해 결심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 측의 증거조사와 '내란' 특검의 구형도 미뤄지...
  4. 정읍시, 강설 ·한파 예고에 시민 안전 현장점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지역에  10일부터 12일까지 예보된 강설과 한파에 대비해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9일 이학수 정읍시장을 비롯해 손연국 도시안전국장, 김성익 재난안전과장 등 주요 관계자가 함께해 제설 자재 보관 창고와 한파 쉼터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학수 시장은 제...
  5. 정읍시,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최대 70% 지원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 부담금을 최대 70%까지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아이돌봄서비스는 전문 양성 교육을 이수한 아이돌보미가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아동을 돌봐주는 제도로, 서비스 종류는 ▲시간제 서비스(기본형·종합형) ▲영아종일제 서..
  6. 상북면새마을협의회·새마을부녀회, 이웃돕기 성금 전달 ▲사진제공:울주군청 상북면새마을협의회(회장 최종수),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석민)가 9일 울주군 상북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기탁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생계가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지원될 예정이다. 상북면새마을협의회 최종수 회장은 “추운 겨울 생계비 부담으.
  7. 울주군, 2026년 공동주택 지원사업 실시 ▲사진출처:네이버 울산 울주군이 지역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2026년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공동주택 지원사업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동주택 단지 내 도로, 가로등,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등 공용시설을 보수하고 개선한다. 올해 사업비는 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지원 대상은 사용...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