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울산쇠부리기술, 문화재청 2024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선정
  • 권혁진 기자
  • 등록 2023-08-14 10:11:37

기사수정
  • 쇠부리기술 복원실험, 자료목록화, 학술대회 등 추진



(뉴스21통신/권혁진기자) = 국내 유일의 전통제철기술인 울산쇠부리기술이 문화재청의 '2024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선정됐다.

 

13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울산 지역의 특징적 제철기술인 울산쇠부리기술 복원이 이번 사업에 선정돼 17천만 원(국비 8500, 시비 4250, 구비 4250)의 예산을 투입해 울산쇠부리기술의 복원 및 전승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재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지역의 비지정 무형유산을 선정해 대표 문화자원으로 지원·육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별로 조사·연구, 전승환경 조성 및 체계화 등 자율적인 전승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2억 원을 지원하며, 사업 성과가 좋으면 3년 동안 전승 환경 조성과 전승 체계화에 대한 지원을 이어간다.

 

북구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내년에 울산쇠부리기술 복원실험과 함께 울산쇠부리기술 자료집성 및 목록화, 울산쇠부리 학술대회를 추진한다.

 

북구문화원 산하 울산쇠부리복원사업단은 조선후기 구충당 이의립에 의해 개발된 '토철 제련기술'을 복원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울산쇠부리기술 복원연구를 진행, 올해까지 9번의 복원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1·2차 실험은 울산의 고대 괴련철 생산기술을 복원하기 위한 단계였고, 3·4차는 조선 후기 토철 제련기술 복원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예비실험으로 진행됐다. 2019년 제5차 실험을 기점으로 본격 연구에 돌입, 울산쇠부리가마에서 쇳물을 뽑아내 선철 판장쇠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실험마다 2~4차례 안정적으로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선정으로 내년에는 실험과 함께 울산쇠부리기술의 표준화를 통해 조업매뉴얼을 확립하고, 전문가를 중심으로 자문단을 구성, 울산쇠부리 관련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연구자료를 보다 체계적으로 목록화할 계획이다.

 

또 복원실험 성과 등을 공유하는 울산쇠부리 학술대회도 추진한다.

 

울산쇠부리기술은 울산 지역만의 특징적 제철기술로, 특히 조선 후기 달천광산의 특산품인 토철을 쇠부리가마에서 제련해 판장쇠를 생산하고, 이를 소재로 무쇠솥 및 각종 철기를 제작하던 우리나라 최대의 전통 제철기술이다.

 

울산쇠부리문화는 전통제철기술인 울산쇠부리기술을 필두로 울산시 기념물인 달천철장과 대안동 쇠부리터와 같은 제철유적, 조선의 철강왕 구충당 이의립 선생과 마지막 불매대장 최재만 옹과 같은 역사적 인물, 또 국내 유일의 풍철을 기원하는 노동요인 울산쇠부리소리 등 유형과 무형유산으로 구성된 복합제철문화다.

 

북구 관계자는 "··학 협의체를 통해 울산쇠부리기술이 복원, 전승되고 있는데, 이번 문화재청의 사업 선정으로 문헌·고고학·금속공학 등 융합연구를 통한 울산쇠부리기술 규명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울산쇠부리기술의 전승체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공모로 진행됐으며, 전국 16개 시·도에서 60개의 사업계획서가 접수됐고,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울산쇠부리기술 복원을 포함해 최종 30건이 선정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6.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7. 엄태영 의원 “문신사법 통과… K-타투 산업으로 성장 기대”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문신사법’과 관련해 제천·단양 지역구의 엄태영 국회의원이 “늦었지만, 역사적인 변화”라며 환영 견해를 밝혔다.문신사법은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합법화하는 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대법원이 ‘의료법 위반’ 판결을 내린 이후 33년간 불법으로 묶여 있었다. 이번 법안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