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포구 제1회 상사화 축제…〈 난지별곡, 사랑하기 좋은 날 〉
  • 장은숙
  • 등록 2023-09-06 16:31:11

기사수정

▲ 사진=마포구


난지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 산’ 이라는 오명으로 알려졌으나 원래는 ‘난초’와 ‘지초’가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을 지닌 곳이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난지도로 인한 마포구민의 수십 년 설움과 눈물을 위로하고 난지도의 아름다웠던 옛 이름을 되찾아주기 위한 첫 행보로,  난지도 하늘공원의 메타세쿼이아길 1.6km에 ‘난지 테마관광 숲길’을 조성하고 상사화, 꽃무릇, 맥문동 등 11종류의 초화류 37만 본을 심었다.



마포구는 식재한 상사화와 꽃무릇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8일, 이곳 ‘난지 테마관광 숲길’에서 ‘난지별곡, 사랑하기 좋은 날’ 이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상사화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난지별곡’ 이라는 축제 명칭은 ‘현실의 시름을 잊고 아름다운 청산에 살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고려가요 ‘청산별곡’에서 따왔다. 이는 수십 년 아픔을 딛고 ‘청산’과 같은 아름다운 명소로 탄생한 난지도에 붙인 별명인 셈이다.


구가 심은 ‘상사화’와 ‘꽃무릇’은 꽃이 지고 나서 잎이 생기기 때문에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애틋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꽃길과 나란히 조성된 ‘시인의 거리’에는 연인이나 부모, 친구 간의 마음 뭉클해지는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 50여 편이 전시돼 있어 구는 축제의 테마를 ‘사랑’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축제는 8일 오후 3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식전행사와 1,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마이통밴드’와 주민가수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주민 500여 명이 함께 모여〈2023 상사화 축제 난지별곡〉개막식을 열고, ‘상사화’를 주제로 주민들이 직접 만든 삼행시 영상이 공개된다.


이어 박강수 구청장과 아나운서 이재용, 작가 유인경이 “꽃 보다(See) 중년” 이라는 주제로 펼치는 3자 토크쇼가 진행되고 개막식 하이라이트 행사로는  ‘천개의 상사화 등불’을 의미하는 ‘천상의 점등식’이 열려 가을 저녁 하늘을 등불로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2부 행사에는 708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가수 박강성, 해바라기, 남궁옥분의 노래 공연이 이어져 고즈넉한 가을 저녁에 깊이를 더한다.


공연 뿐 아니라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수공예품 플리마켓인 ‘숲퍼마켓’ ▲ ‘캐리커쳐’ 와 ‘캘리그라피’ 부스 ▲상사화 꽃밭을 배경으로 하는 ‘인생네컷’ 촬영 공간이 마련돼 구민들이 축제를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슬픔과 눈물로 얼룩졌던 난지도가 꽃과 시로 꾸며져 구민 모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재탄생 한 것은 마포구민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 이라며 “이번 마포구 상사화 축제를 시작으로 많은 구민들이 이곳을 찾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지치고 메마른 마음을 사랑으로 든든히 채워나갔으면 하는 바람” 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는 ‘상사화’를 난지 테마관광 숲길을 대표하는 꽃으로 삼고, 상사화가 피어나는 초가을마다 마포구 꽃축제 ‘난지별곡- 사랑하기 좋은날’행사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제천시, 지방도 포장공사, 공사 후에도 ‘비포장 수준’…부실시공 논란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5호선 합류로 구간이 최근 진행된 포장 공사 후에도 도로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취재진이 확인한 현장 사진에서는 포장 장비와 덤프트럭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공사가 끝난 구간은 새로 포장된 도로라고 보기 어려울 정...
  5. 이재명 대통령, “국가 전체 위한 피해 입은 경기 북부, 문제 신속 처리하겠다”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에 집중된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해당 지자체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는 더 파격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이 대대통령은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
  6. 파주시 단수 이틀여만에 해소…16일 오전 전역 수돗물 공급 재개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지난 14일 시작된 파주지역 단수가 이틀여가 지난 16일 오전 정상화됐다.파주시는 광역상수도관 누수 사고로 교하동, 운정동, 야당동, 상지석동, 금촌동, 조리읍 등지에서 이어졌던 대규모 단수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시는 관로 압력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탁수 현상이 발생할 가..
  7.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서부라이온스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은 11월 13일(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남구 봉월로38번길 15에 위치한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김두경 회장님을 비롯해 정상훈 3부회장님, 고문님, 자문님, 그리고 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