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석의 도시 익산, 반짝이는 불빛 향연, 새로운 '야간관광 시대' 서막
  • 임종희 사회2부 기자
  • 등록 2023-09-15 18:38:30

기사수정
  • 익산 미디어아트 페스타, 서동축제…화려한 야간관광 프로그램 다채
  • 지역 관광지 활용한 야간 체류 방문객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보석의 도시 익산시가 가을밤을 황홀한 빛으로 수 놓으며 야간관광 문화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익산시는 지역 대표 관광지와 도심 곳곳에 조성된 야간 볼거리가 관광객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 2021년에 시행한 서동축제 야간 전경(익산시 제공)


지난 9일 개막한 ‘2023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페스타가 오는 109일까지 한 달간 미륵사지의 밤을 밝힌다.


매일 오후 730분 미륵사지 석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쇼를 볼 수 있다


오는 16일을 제외한 토요일마다 화려한 드론 라이트쇼가 밤하늘을 장식한다.

 

광활한 미륵사지 내부 동선마다 자리 잡은 이색 야간 경관과 익산박물관 외벽을 활용해 백제의 기상을 표출하는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투사되는 영상)는 이미 선선한 가을밤 산책 장소를 찾는 시민들 사이에서 야경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미디어아트 페스타와 연계한 별밤 고백(Go, Back) 투어도 운영된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출발해 고스락과 아가페정원, 중앙시장 상상노리터 등 익산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마무리로 미디어아트 페스타를 관람하는 야간 중심 관광 프로그램이다.

 

15일부터 17일까지 금마 서동공원서 열리는 ‘2023 익산서동축제역시 야간관광에 중점을 두었으며, 서동축제 역시 익산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이 보다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야간 경관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축제장 일원 지상에는 백제 이야기를 담은 유등이 전시되며, 금마저수지에 띄운 각양각색의 유등 행렬도 수면 위로 화려한 빛을 뽐낸다. 열기구에 탑승해 하늘 위에서 구경하는 서동 축제 야간 경관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축제장 방문객들에게는 야광 팔찌와 하트봉이 선착순으로 제공되며, 방문객 스스로 걸어다니는 빛이 돼 야간 경관과 어우러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야간 전시 일정에 맞춰 행사장과 안팎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자정께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익산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증하는 관광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야간경제·관광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지역 관광 인프라에 야간 프로그램을 더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지난봄에도 백제 왕궁리 유적에서 익산문화재 야행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관광객 호평을 이끌어 내기도 하였는데, 사흘간 이곳을 찾은 35000여 명이 백제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함께 유적지 야경을 즐겼다.

 

지난 8월에는 익산 교도소 세트장에서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시 주력 산업인 홀로그램과 지역 대표 관광지인 교도소 세트장, 공포라는 주제를 합해 야간 관광을 기획하여 열대야 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공포 프로그램으로 성황을 이뤘다.

 

익산시는 빛의 도시 익산도시 브랜드 구축을 위해 최근 익산시 야간경제·관광 활성화 계획 수립 전문가에게 용역을 의뢰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 업체는 야간관광 여건 개선을 위한 상권 활성화, 편의시설 개선, 야간관광마케팅 발굴과 관련된 제안들이 이뤄졌다.

 

익산시는 미륵사지·왕궁 등의 백제문화 관광지에 AR·홀로그램 등 최첨단 산업이 융복합된 익산만의 야간 문화콘텐츠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야간 관광을 활성화시켜 익산이 더 이상 낮 관광, 당일치기 여행지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야간관광 전략들을 마련해 경제적 효과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4.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5. 75세 ‘가왕’ 조용필, 광복 80주년 기념 무대… “이 순간을 영원히” ‘가왕’ 조용필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섰다.6일 방송된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조용필의 57년 음악 여정을 담아내며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KBS 무대에 선 것이 지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
  6.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여야, “정치 홍보냐” vs “정쟁 자제하라” 공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정치권이 다시 격렬한 공방에 휩싸였다.JTBC는 6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 42회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MC 김성주는 “오늘의 특급 게스트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라고 소개했고, 이 대통령...
  7. 포항시, 오픈AI·NeoAI Cloud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 확정 [뉴스21통신=추현욱] 경북 포항시가 오픈AI와 NeoAI Cloud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최종 확정됐다.이번 유치는 포항시가 지난 반세기 철강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AI 산업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전략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수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지역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