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원식 국회의장, "상임위원장 배분은 1당 11개, 2당 7개가 합당하다"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6-17 16:32:19

기사수정



우원식 국회의장은 17일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길어지면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는 것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11대 7로 정하고, 조속히 원 구성을 마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여야가 협의를 통해 조속히 결론을 내릴 것을 촉구하면서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2시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22대 국회 원 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과정과 국민 눈높이를 종합적으로 살필 때 상임위원장 배분은 1당 11개, 2당 7개가 합당하다”며 “의석 수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이라는 원칙에 부합하고, 무엇보다 국민은 여야가 함께 국회를 운영하는 모습을 바람직하게 여긴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 원 구성이 국민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는다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 국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의석 수를 보더라도 그렇다.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국회 개원을 늦춰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도 큰 문제다. 민생이 절박하다. 민생 대란에 의료 대란까지 더해졌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관계도 한시가 급하다”며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하는 절박한 이유가 넘친다. 그런데도 이를 늦추는 것은 국민에 대한 권리 침해”라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6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 등을 원활하게 수행해야 한다”며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 6월 임시국회를 국회법에 따라 운영하려면 남은 시간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당에 거듭 강조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조속히 상임위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결산 심사와 인사청문회 등 예정된 국회의 일도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야당 단독 상임위에 국무위원 등 정부인사들이 불출석하는 것과 관련해 “국회를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 구성은 국회의 일이다. 정부는 정부의 일을 해야 한다”며 “정부가 책임있게 나서도 산적한 현안의 무게가 태산 같은데 국회를 경시하고 배척하는 태도로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미 상임위원장 선출을 완료한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에 이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마무리하기 위해 우 의장 측에 17일 본회의 개최를 요청했지만, 우 의장은 여야 간 대화가 더 필요하다는 뜻에 따라 이날 본회의를 열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번 주 내에 무조건 원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여당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모두 가져오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