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북전단 살포 직접 막은 김경일 파주시장 “스패너로 위협 당했다”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6-24 16:45:24

기사수정
  • 자유북한운동연합, 20일 밤 파주서 대북전단 날려


김경일 파주시장이 24일 “탈북민단체가 스패너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현장을 직접 찾아가 추가 살포를 막았던 김경일 파주시장이 24일 “탈북민단체가 스패너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파주시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김 시장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재차 요청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이날 아침 문화방송(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20일 탈북민단체와 벌인 승강이에 대해 설명했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0일 밤 10시~자정 사이 경기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에 있는 한 교회 인근에서 전단과 이동식저장장치(USB), 1달러 지폐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전단 30만장)를 북한에 보낸 바 있다. 당시 파주시는 주민들로부터 대북전단 살포 관련 신고를 접수했지만, 이를 막을 마땅한 법적 근거가 없어 1차 살포를 막지 못했다. 이후 김 시장이 직접 현장에 찾아와 강력히 항의하며 승강이를 벌인 뒤에야 해당 단체는 추가 살포를 포기하고 돌아갔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일부 (풍선은) 날리고 있었다”며 “미리 알았으면 막을 수가 있었겠지만 연락받고 (도착하기까지) 물리적으로 시간이 꽤 걸려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해당 단체로부터 위협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52만 (시민)을 대표하는 파주시장인 제가 협박을 받았다”며 “(해당 단체가) 스패너로 위협을 했다”고 주장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풍선에 주입할 가스가 담긴 가스통의 입구를 조일 용도로 보이는 연장이 가스통이 실린 화물차에 있었는데 단체 관계자가 이 연장을 가리키며 ‘확 때려버리겠다’고 맞섰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김 시장은 ‘파주 시민들이 많이 불안해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파주시는 서울에서 30㎞ 정도 떨어져 있고 시간상으로도 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파주 시민들은) 서울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안감보다 5배에서 10배 이상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파주 북부 지역에 나가 보면 어르신들이 제 손을 잡고 ‘제발 불안해서 못 살겠으니까 대북전단 날릴 수 없게 해주라’고 말씀하신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저는 충분히 이 부분들(오물풍선 및 대북전단)은 서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중앙정부에 견줘 한계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규제하는 법(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위헌이라 결정하면서도 경찰이 “위해 방지를 위해 전단 살포를 직접 제지하는 등 상황에 따른 유연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시장 역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파주시 전 지역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대북전단 살포자의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적극 고려하겠다”며 “(위험구역 설정이 이뤄질 경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함께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북전단 살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빨간오뎅 축제 뒤 ‘혈세 공회전’ 논란… 단속차량 수시간 무인 시동 지난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충북 제천역 광장에서 열린 ‘빨간오뎅 축제’가 수많은 인파 속에 진행되고 있다. 제천의 겨울 대표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며 제천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행사다.그러나 축제의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행사장 주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 운영이 포착되며 ‘혈세 낭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 [단독] 구리시 어르신 행사서 ‘80대 노인 사망’ … 백경현 시장 행보 논란 [구리=전형진·서민철 기자] 구리시 지역 사회를 위해 마련된 어르신 식사 대접 행사가 끝내 인명 사고로 얼룩졌다. 특히 현장에 머물던 백경현 구리시장의 당일 행적과 최근 연이어 터진 고발 사건들이 맞물리며 시장의 시정 운영 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월 27일 낮 12시경, 구리시 수택2동에서 새마을부녀회가 주관...
  3. [단독] ‘구리 아이타워’ 심사위원들, 백경현 구리시장 고소… “내부자료 무단 유출로 명예훼손” [구리시=서민철 기자] 과거 구리시 ‘아이타워’(수택동 다기능 주상복합) 건립 사업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전직 공직자들이, 내부 심사 자료를 언론에 무단 유출하여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백경현 구리시장 등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27일 박 모 전 구리도시공사 본부장과 엄 모 전 구리시 행정지원국장은 최근 백경...
  4. 中부자들 바이코리아 열풍. . .‘중한 반도체 ETF’에 자금 몰려 [뉴스21 통신=추현욱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한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가 인기다. 특히 중국에 상장된 ‘중한 반도체 ETF’에 자금이 폭발적으로 몰렸다. 해당 상품은 중국 본토 투자자가 위안화로 한국 반도체 대형주에 접근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공모 ETF..
  5. 미 국방부, 엔트로픽을 '공급망 리스크'로 지정…군 계약업체도 사용 금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미국 국방부가 AI 기업 엔트로픽(Anthropic)을 "공급망 리스크(supply-chain risk)"로 공식 지정하고, 군 계약업체 전체의 엔트로픽 기술 사용을 즉시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전 기관에 엔트로픽 사용 중단을 지시한 직후 나온 이 조치는, AI 이용약관을 둘러싼 정부와 민간 기업 간 갈등이 계약 단절이라는 결과...
  6. '법원 재판도 헌법소원 대상'…헌재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재판소원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헌법재판소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찬성 162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사진=네이버 db) [뉴스21통신 =추현욱]  법원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으로 삼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재판소원제법)이 27일 여당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재...
  7. 고교학점제 공동 교육과정 역량 강화 …학생 선택권 넓힌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27일 울산교육연구정보원 내 고교학점제지원센터에서 고교학점제의 효과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자 공동 교육과정 업무 담당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운영했다.  이번 연수는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도입과 운영의 핵심 요소인 공동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장...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