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이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이 이제 '반윤'이 아니라 '절윤'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수평적 당정 관계'를 내세우며 국민의힘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에는 반대하지만, 자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보다 노골적인 불만도 터져 나왔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검 추진을 공언한 한 전 위원장은 '반윤' 수준을 넘어선 '절윤'"이라면서, "현 정권에서 호가호위 해놓고, 이제와 대통령을 부정하는 건 정치 상도의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친윤'으로 꼽히는 경쟁자 원희룡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불화설을 부각시켰다.
지난 1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처음 불거지면서, 총선 과정에서 변수가 됐던 '윤한 갈등'이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