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정무장관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압도적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6공의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전 정무장관은 당시 야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총리를 만나며 이른바 '3당 합당'을 성사시켰다.
정치권에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하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정무장관직은, 항상 정권 실세가 맡았다.
그래야 실질적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권력이 집중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결국 박근혜 정부 이후 사라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정무장관직을 11년 만에 신설하기로 했다.
190석이 넘는 야권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총선 패배 이후 정무 기능 강화를 거듭 강조해 왔다.
신설되는 정무장관은 주요 개혁과제 관련 이해 관계와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대통령실은 아직 정무장관 후보군은 정하지 않았다며, 과거 문제점은 최소화하고 국회와의 소통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