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말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징계요구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3일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오전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은 여당 의원을 향해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표현한 것도 모자라 끝까지 본인의 망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김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아버지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 칭해 뭇매를 맞은 지 불과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며 "지난달 25일에는 정청래 위원장이 증인에게 반성하고 오라며 퇴장 지시를 내리는 등 모욕고 조롱을 일삼았다. 김현 의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들이밀며 보인 슈퍼 갑질의 행태는 황당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막말과 갑질이 국회의 품격을 실추시키고 있다"며 "망언과 갑질에도 안하무인 격인 민주당은 국민이 두렵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즉각 자신의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민주당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쓴 국민의힘 논평을 언급하며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말했고, 국민의힘은 '막말'이라고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때문에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면서 대정부질문이 파행됐고, 채상병 특검법은 본회의 상정이 불발됐다.